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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DEX 2023] KAI, 하늘길·우주길 개척 … ‘K항공우주’ 제2의 성장 이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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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미래 신기술 담은 제품군 선보여
개발 중인 KF-21 첫 비행 예정
국산 1호기 ‘부활호’ 모형도 전시

KAI가 17~22일 서울공항에서 개최하는 서울 ADEX 2023에서 실내외 전시 및 전 기종 시범비행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준다. 사진은 대중 앞에서 첫 비행에 나서는 KF-21의 시제기 1~6호. [사진 KAI]

KAI가 17~22일 서울공항에서 개최하는 서울 ADEX 2023에서 실내외 전시 및 전 기종 시범비행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준다. 사진은 대중 앞에서 첫 비행에 나서는 KF-21의 시제기 1~6호. [사진 KAI]

FA-50의 공중 초계활동

FA-50의 공중 초계활동

올해로 전력화 10주년을 맞는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

올해로 전력화 10주년을 맞는 최초의 국산 헬기 수리온.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이하 서울 ADEX 2023)에서 미래 신기술 제품군을 선보인다. KAI는 이번 서울 ADEX 2023에서 ‘세계를 향한 하늘길, 우주길, KAI가 만들어 갑니다’라는 모토 아래 실내·외 전시를 통해 KAI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소개한다.

KAI 전시관, 항공산업 역사·미래 한눈에

KAI 전시관은 방문객의 동선에 따라 KAI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KAI 도전의 역사와 새로운 하늘길, 우주길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공개한다. 우선 전시관에는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시작을 알린 국산 1호 항공기 ‘부활(復活)호’의 모형이 전시된다. 지난 1953년 KAI 본사가 위치한 경남 사천에서 개발된 부활호는 1955년까지 공군에서 훈련기와 정찰기로 사용됐다.

KAI는 이번 서울 ADEX 2023에서 복원된 부활호의 야외 전시도 병행한다. 이와 함께 부활호의 정신을 계승한 KT-1, T-50, 수리온, KF-21 등 주요 국산항공기 라인업과 유무인복합체계, AAV 등 미래형 항공기들을 전시하고 현재 운용 중인 국산항공기 전 기종의 시범비행을 펼친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KF-21이 대중 앞에서 첫 비행이 예정돼 현장을 찾은 방문객 및 해외 고객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활호 첫 비행 이후 70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의 항공산업은 글로벌 시장의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고 있다. FA-50을 포함한 T-50 계열 항공기의 수출 대수가 130여 대이고, KT-1 계열의 수출까지 포함하면 국산 항공기 수출실적은 220여 대에 달한다. 여기에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국산 항공기를 포함하면 700대에 이르고, LAH와 KF-21의 양산이 본격화하면 1000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신냉전이 가속하면서 세계 각국이 항공력 강화에 힘쓰고 있어 국산 항공기 수출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초 스톡홀롬평화연구소(SIPR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2022년 이후 한국의 항공기 납품 전망 순위는 3위로 분석됐다.

국산 항공기를 대표하는 FA-50은 이제 아시아와 유럽을 넘어 미국 시장에 도전한다. 현재 미 공군의 훈련기는 노후화가 심각하고, 미 해군 역시 훈련기의 노후화로 계획된 교육 훈련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훈련부터 전술 입문, 전투 임무까지 검증된 다목적 전투기 FA-50이 미 해군의 유력한 후보 기종으로 부상하고 있다. 앞으로 2~3년 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는 미 해군의 전술대체항공기(TSA), 신규훈련기(UJTS) 사업 및 미 공군 전술입문기(ATT) 사업을 합치면 모두 500여 대 규모의 항공기 도입이 예상된다. 대규모 물량이 요구되는 미국 시장 진출이 성사될 경우 세계 훈련기 및 경전투기 분야에서 FA-50은 독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할 수 있다.

해외서 FA-50 이어 KF-21·수리온에 관심

FA-50의 성공적인 수출과 높은 운용 만족도 덕분에 해외 고객의 관심은 KF-21 한국형 전투기와 수리온 기동헬기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KT-1과 T-50 계열 항공기를 운용 중인 기존 고객들의 관심은 기대 이상이다. KF-21 보라매는 지난해 시제 1호기의 첫 비행을 시작으로 올해 초음속 비행과 AESA 레이더 탑재 비행, 야간비행을 연이어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어 무장 분리 발사 시험까지 성공하며 지난 5월에는 내년도 초도양산 착수를 위한 핵심 절차인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성공적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전력화 10주년을 맞는 수리온도 한국군과 공공기관의 안정적인 운용을 기반으로 올해 첫 수출이 기대된다. 수리온은 육군의 노후화된 기동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초의 국산 헬기다. 수리온을 통해 대한민국은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가 됐다. 수리온은 육군의 주력 기동헬기로 운용되고 있으며, 군 외에도 경찰·소방·산림·해경 등의 관용 헬기로 활약하고 있다. 기본형인 기동헬기를 기반으로 10여 종의 군·관용 파생 헬기로 진화했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현재 러시아 헬기를 운용 중인 국가들은 운용·유지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한국산 항공기를 사용 중인 동남아 국가들은 러시아 헬기의 대체 기종으로 수리온을 선호하고 있다. 특히 수리온의 다양한 기능성은 여러 해외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게 하는 중요한 마케팅 포인트가 되고 있다.

KAI 관계자는 “과거 우리 선배들의 국산 항공기 개발에 대한 염원과 노력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폭발적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며 “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국내 항공우주력 강화는 물론이고 수출 확대, 미래형 항공기 개발까지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제2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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