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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임명직 당직자 일괄사퇴에…野 "책임져야 할 사람은 尹과 지도부"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은 14일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흘 만 총사퇴한 것을 두고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은 김태우 후보를 공천한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라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지난 8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대회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이 지난 8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잼버리 대회 등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은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에 회초리를 들었는데 여당 임명직 당직자 사퇴라니 국민 보기에 민망하지 않으냐"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대법원 판결 3개월 만에 범죄자를 사면·복권해 준 것은 윤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의 결정을 받들어 김 후보를 공천한 건 김기현 대표와 여당 지도부"라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대통령실 차원에서 반성과 성찰, 국정 기조 변화를 위한 진솔한 발표가 있어야 하며 잘못된 공천을 한 당 지도부도 책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대변인은 또 "무거운 책임을 질 사람들은 뒤에 조용히 숨어있고 참모들이 책임지겠다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라며 "민의를 보고도 정부·여당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은 민심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고도 변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임명직 당직자 사퇴로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 등을 비롯한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들은 이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하기로 했다. 사퇴 당직자에는 이미 사의를 표명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외에도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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