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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우크라 내 조직 무단 병합한 러시아에 자격 정지 처분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우크라이나 내 영토 일부의 올림픽위원회를 무단으로 자국 조직에 통합 시킨 것과 관련해 IOC의 징계를 받았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올림픽위원회가 우크라이나 내 영토 일부의 올림픽위원회를 무단으로 자국 조직에 통합 시킨 것과 관련해 IOC의 징계를 받았다. AFP=연합뉴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대해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IOC는 인도 뭄바이에서 제141차 총회를 열고 ROC에 대해 자격 정지를 의결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와 헤르손,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의 올림픽위원회를 자국 조직에 무단 통합한 데 따른 제재 조치다.

앞서 ROC는 우크라이나 영토 4개 지역 올림픽위원회 산하 지역 스포츠 단체를 회원으로 받아들이기로 의결한 바 있다.

IOC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는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 AFP=연합뉴스

IOC 결정의 배경을 설명하는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 AFP=연합뉴스

IOC는 ROC의 결정이 올림픽 헌장을 위반한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제재를 의결했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ROC의 조직 통합 행위가 우크라이나 올림픽 기구의 영역 보전 권한을 침해했으며, 이는 명백한 올림픽 헌장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ROC는 국가올림픽위원회로 공식 활동을 할 수 없으며, IOC로부터 재정 지원도 받지 못한다.

한편 IOC는 러시아 국적의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 중립선수 자격으로 내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막지 않기로 했다.

이번 제재 조치와 관련해 ROC는 성명을 내고 “IOC가 명백한 정치적 동기를 갖고 또 한 번의 비생산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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