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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너희가 먹어라"…국힘 고양시의원, 괴한에 폭행 당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 고양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이 괴한에게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당 차원에서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김종혁 고양(시)병당협위원장 블로그 캡처

김종혁 고양(시)병당협위원장 블로그 캡처

11일 국민의힘 고양병 당원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7일 당협은 매주 토요일 일산호수공원에서 진행하는 '일산사랑, 토요걷기' 행사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진행했다. 당일엔 김종혁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손동숙 시의원과 당원 등 80여 명이 참여해 일산호수공원을 걸으며 쓰레기 줍기 등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뒤를 따라와 "일본 오염수는 너희가 다 X 먹어라, 친일파 X들아 선거비용 물어내라" 등 욕설을 하며 돌까지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성의 행동에 손 의원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지만 폭력은 안 된다"며 "봉사하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제지하자 이 남성은 주먹으로 손 의원의 머리를 때리며 갑자기 달려들었다. 주변에 말리는 시민들까지 폭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원 중 한 명이 경찰에 신고하자 폭행을 행사한 남성은 돌연 "흥분해서 그랬다"며 용서를 구했고 당원들이 폭행 피해자들을 챙기는 사이 이 남성은 현장을 떠났다.

폭행을 당한 손 의원은 고양시의 한 병원에서 두피 표재성 손상, 경추 염좌 및 긴장, 손목 부분 염좌 등 전치 2주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은 "해당 남성의 사진이 현장에 있던 당원들에 의해 다수 확보된 상태"라며 "당협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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