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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5개구,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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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복 도로의 사전적 의미는 '산중턱을 지나는 도로'다. 하지만 부산에서의 산복도로란 개항기 이후부터 한국전쟁과 산업화 진행으로 부산으로 유입된 외지인들이 살고 있는 경사진 산비탈의 산동네를 연결하는 길을 지칭하며, 부산 원도심에서는 단순한 도로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이다.

최근 산복도로의 역사적, 문화적, 경제적 가치를 바탕으로 부산 원도심의 상생발전과 산복도로의 가치를 되찾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협의체가 구성되었다.

부산 동구는 지난 7월 20일 산복도로에 위치한 명란브랜드연구소에서 원도심 5개구인 중구,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구청장과 전문가단, 관련부서장 등 50여명이 모여 “원도심의 상생 발전과 산복도로의 가치회복을 위해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협약식을 통해 협의체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어 8월 31일 오전, 협의체는 부산 패션비즈센터에서 개최한 조찬 모임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였다.

이 날 5개 구청장은 각 구별 현안 및 산복도로 협의체 용역 예산에 대해 논의하고 “음식은 어떻게 도시의 경쟁력이 되는가”라는 주제의 박상현 맛칼럼니스트의 강연을 통해 원도심 5개구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였다.

특히, 동구와 영도구에서는 인구감소와 지역불균형 발전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원도심 빈집(공·폐가)에 따른 주거환경 악화 및 사회적 문제 심화와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동구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방치된 무허가 빈집에 대한 실태 조사 및 철거비 지원, 빈집 철거사업비 상향 조정을 적극 건의하였으며, 영도구는 빈집문제 해결을 위한 철거사업비 지원 및 LH, BMC주도의 소규모 주택정비사업우선 추진을 건의하였다.

또한 중구는 산복도로 고도제한 해제에 대한 공동 건의문 제출, 서구는 산복도로 보행환경 개선사업에 대한 지원, 부산진구는 산복도로의 열악한 주차환경을개선하기 위한 주차장 예산 지원 등을 건의하였다.

위원장인 김진홍 동구청장은, “원도심 산복도로 협의체 구성 이후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였다” 며, “원도심 공.폐가 문제 등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의지를 다지고 협의체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적극적인 활동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협의체 운영을 통해 '산복도로'의 가치를 되찾음으로써 지역의 정체성을 고취하고, 주민들의 생활환경 제고와 자생력을 갖춘 지역기반 구성으로 글로벌 도시로 거듭날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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