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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뷰' 1박에 600만원도…오늘 여의도 불꽃축제 100만명 몰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후 서울 여의도와 이촌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23 서울세계불꽃축제'에 100만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다양한 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강정현 기자

지난해 10월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2'에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고 있다. 강정현 기자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미디어아트, 포토존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시작된다.

오후 7시에는 개막식과 함께 1시간 10분간의 불꽃 연출이 이어지며, 행사 뒤에는 공연과 클린 캠페인이 오후 10시 50분까지 있을 예정이다. 이번 축제에는 주최 측(한화그룹) 추산 100만명의 인파가 참여하고, 10만여발 이상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 등 14개 기관 전날부터 안전점검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영등포구 등 14개 관계기관은 전날인 6일부터 이틀간 행사장 안팎을 중심으로 정부 합동 안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입출구 분산 등 인파 관리, 도로 통제등 교통 대책, 응급 구조 계획 등을 점검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현장을 방문해 '축제 퇴장 동선'과 시간배분 계획을 살피고, 한강공원 수변 일대를 둘러보며 인파 분산 대책, 소방차량 등의 진출입로 확보, 안전 펜스 등의 설치와 안전요원 배치, 통신장애 예방대책 등을 점검했다.

또 축제장 종합안전본부를 방문해 근무자와 현장 관계자를 격려하고, 안전사고 전반에 대한 상황관리 체계를 철저히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안전 위해 배달서비스 제한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등 이날 서울 여의도 일대 배달 서비스를 중단한다. 관람객과 라이더 모두의 안전을 위한 조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밤 11시까지 여의도 일대 배달을 중단한다. 대상은 여의도동 매장이다. 해당 점포는 문자로 별도 안내한다.

배달의민족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상황 종료시까지 여의도와 인근 지역 배민1(주문 중개·배달 등) 운영을 제한한다.

지난해 10월 8일 '세계불꽃축제'를 보러 나온 시민들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0월 8일 '세계불꽃축제'를 보러 나온 시민들이 8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호텔·식당 등 특수… 웃돈 받고 중고거래도

세계불꽃축제를 조망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식당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불꽃 뷰'로 유명한 인근 호텔들의 행사 당일 고층 객실은 일찌감치 만실을 기록했다.

여의도 초고층 빌딩인 파크원에 있는 5성급 호텔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유선으로만 불꽃축제 당일 숙박 대기 명단을 받았고, 1박 가격은 최소 65만원에서 최고 600만원(부가세 별도)으로 책정했다.

마포의 N호텔은 객실이 아닌 수영장에서만 불꽃이 보이는데, 이를 이용해 100만원 안팎의 패키지를 따로 판매했다. 다른 숙박객에겐 7일엔 수영장뿐 아니라 사우나, 피트니스 이용도 아예 금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붙여 숙박권과 식당 이용권이 거래되고 있다. 불꽃축제명당 자리로 알려진 호텔 디너 예약석은 2인 기준 100만원 상당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여의도 C호텔의 평소 주말 1박 숙박 가격은 최저가 기준 50만~60만원대이지만 중고거래 플랫폼엔 3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불꽃 뷰'를 내세운 바가지요금 논란이 계속되자 서울시는 5~6일 한강변 호텔을 중심으로 위법 영업행위 긴급점검에 나섰다.

점검 결과 5개 호텔에서 숙박요금 게시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적발됐다. 시는 해당 자치구를 통해 숙박요금표 게시 의무를 안내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행정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이벤트 상품임을 이유로 부당하게 취소와 환불을 거부하는 호텔에 대해서도 다산콜센터 120 또는 서울 스마트 불편신고앱을 통해 신고를 받고 있다. 접수된 취소·환불 관련 민원은 계약 사항을 검토, 규정 위반 사항이 있는 경우 행정처분을 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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