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백종원 매직' 축제마다 대박…이번엔 금산 인삼국밥, 또 터질까

중앙일보

입력

백종원이 만든 인삼 요리 맛볼까, 아니면 화려한 불꽃놀이 보러 갈까? 10월 들어 완연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크고 작은 축제가 이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자치단체가 앞다퉈 축제를 개최하다 보니 ‘볼 것은 없고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반면 ‘2023 대전 0시 축제’ 등 철저한 준비와 시민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곳에서는 신생 축제인데도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대박을 치기도 했다.

지난 4월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등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예산군]

지난 4월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 등과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예산군]

인삼의 고장 충남 금산에서는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일정으로 ‘제41회 금산세계인삼축제’가 열린다. 6일 오전 10시 개삼제를 시작으로 각종 공연과 체험 행사, 한복 패션쇼 등 행사가 마련된다.

백종원 대표, 인삼축제에 메뉴 선보여

이번 인삼축제 특징 중 하나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만든 인삼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백 대표는 인삼축제에서 금산 인삼으로 만든 음식을 직접 선보이고 축제 먹을거리 관련 컨설팅에도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백종원 대표가 함께 ‘바가지 없는 착한 가격’ 축제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금산인삼축제가 시범으로 선정됐다.

충남 금산에서 열린 인삼축제에서 외국인 아이가 인삼을 캔 뒤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금산군]

충남 금산에서 열린 인삼축제에서 외국인 아이가 인삼을 캔 뒤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 금산군]

백종원 대표가 개발한 인삼 음식은 축제 현장에서 진행하는 ‘백종원의 금산인삼 푸드코너’에서 맛볼 수 있다. 메뉴는 인삼국밥과 인삼쌀국수·인삼소시지·인삼고구마칩 등이며 맛과 함께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객 발길을 붙잡을 것으로 금산군은 기대하고 있다.

예산시장·삽교곱창거리 잇따라 성공

백종원 대표는 고향인 예산에서 전통시장과 곱창특화거리를 활성화하고 맥주 페스티벌을 성공시키면서 ‘백종원 매직’을 쓰고 있다. 예산시장은 지난 1월 재개장한 지 6개월 만에 방문객이 100만명을 넘어섰고, 6월 30일 문을 연 삽교곱창특화거리도 석 달간 15만명 이상 다녀갔다.

지난 4월 1일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에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예산군]

지난 4월 1일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에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예산군]

박범인 금산군수는 “인삼의 활용 영역을 기존 약재에서 음식으로 확대하는 과정에서 백종원 대표가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세계를 향한 금산 인삼의 도전에 많은 국민이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공주·부여 대백제전 230만명 방문

지난달 23일 개막해 충남 공주와 부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3 대백제전’은 9일 부여 백제문화단지에서 폐막식을 열고 17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지난 3일까지 23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성공을 거둔 대백제전 폐막식에서는 화려한 불꽃 쇼를 볼 수 있다. 트로트 가수 진성과 송가인을 비롯해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2023 대백제전이 열리고 있는 충남 부여 백마강에 화려한 소품이 설치돼 있다. [사진 백제문화제재단]

2023 대백제전이 열리고 있는 충남 부여 백마강에 화려한 소품이 설치돼 있다. [사진 백제문화제재단]

추석 연휴 기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충남 태안 가을꽃 박람회는 31일까지 이어진다.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6일간 3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누린 가을꽃 박람회는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진행하며 각종 동식물을 형상화한 꽃과 나무를 관람할 수 있다.

서산 해미읍성에선 특별한 기획 연주회 

충남 서산시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서산해미읍성에서 축제를 연다. 올해로 20번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고·성·방·가(古城放佳)- “옛 성에 아름다움을 풀어놓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기존 낮 시간대 위주로 진행된 축제가 올해는 밤 시간대 위주로 드론 라이트쇼를 비롯해 ‘빛의바다-해미(海美)’와 ‘별이 내려앉은 숲’을 통해 해미읍성의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인순이·빅마마·다이나믹듀오 등 여러 인기가수 공연과 어린이 기획 뮤지컬인 EBS 어벤져스, 해미 더 클래식 오케스트라와 합창, 뮤지컬 갈라극장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 후암리의 주민들이 서천 소곡주를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충남 서천군 한산면 후암리의 주민들이 서천 소곡주를 마시고 있다. [중앙포토]

충남 서천에서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이색 축제가 관람객을 맞는다. 도토리묵으로 유명한 서천 판교면에서는 13~14일 이틀간 ‘도토리묵축제’가 열린다. 청정한 산과 숲에서 채취한 도토리를 묵으로 만들어 선보이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판교면은 과거 전국적인 도토리 생산지였다. 서천군도 판교면 일대 야산 4만5000㎡에 2012년부터 도토리나무를 기르고 있다.

도토리·소곡주 주제로 이색 축제 

모시의 고장 서천 한산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한산 소곡주 축제’가 개최된다. 전통 소곡주 시음, 소곡주 만들기 체험 등 행사를 준비한다. 소곡주 먹을거리 장터와 특산물 판매장도 열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