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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인파 몰릴 불꽃축제에 곧 핼러윈까지…안전 관리 ‘비상’

중앙일보

입력

대규모 인파가 몰릴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 정부와 지자체가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릴 세계불꽃축제엔 100만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159명이 숨진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핼러윈 데이 행사도 있다.

지난해 10월 8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8일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100만 인파’ 서울세계불꽃축제 D-2

㈜한화가 주최하는 제19회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이날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개최 때마다 대규모 인파가 모여드는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3년 만에 열린 지난해 축제 땐 주최 측 추산 100만명 이상 몰렸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올해 축제 대비 종합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서울시는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행사장 인근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를 전면 통제한다. 해당 구간을 경유하는 20개 버스 노선은 모두 우회 운행한다. 지하철 5‧9호선은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오후 7시 전에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70회 늘리고, 주변 역사엔 안전요원 277명을 배치한다. 평소(63명)보다 4배가 넘는 인력 투입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소방·구급차와 의료인력이 행사장 내에 배치된다.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 순찰선 36척이 투입되고, 불꽃축제가 열릴 수상 구간 민간 보트 통행이 통제된다. 한강대교 가운데 위치한 노들섬은 6일 오후 10시부터 7일 오후 11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폐쇄되고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 출입이 제한된다.

행사장서 가장 가까운 여의나루역은 행사가 끝날 때쯤 입구를 폐쇄한다. 인파가 한 번에 몰려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시간으로 혼잡도를 모니터링해서 열차가 여의나루역에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1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관람하러 온 시민들로 일대 도로가 붐비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2월 17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열린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관람하러 온 시민들로 일대 도로가 붐비고 있다. 뉴스1

10월에 축제 600여건…정부, 집중 관리

서울세계불꽃축제 이외에 이번 달 전국 곳곳에선 크고 작은 600여건의 지역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행정안전부(행안부)는 11월 30일까지 가을철 인파밀집 안전관리 대책 기간을 운영해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축제에선 정부 합동 안전점검이 실시된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행사 전날(6일) 정부 합동 안전점검반과 지자체, 경찰‧소방 등 기관이 모두 현장으로 향한다. 환자 발생 시 구조‧구급 계획 등 안전 관리 전반과 인파 대책을 점검한다. 오는 11월 4일 부산에서 열릴 불꽃축제 등에서도 동일한 절차가 이뤄진다. 부산불꽃축제에도 100만이 넘는 사람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특히 핼러윈 축제나 성탄절 등 특정한 주최자가 없이 열리는 축제는 더 적극적으로 안전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또 다른 이태원 참사가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행안부는 행사 이전 상황관리관을 파견해 이런 축제가 열리는 해당 지자체와 합동으로 점검하고 현장 상황을 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주최자가 없는 지역축제의 안전관리를 지자체장이 담당하는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은 지난달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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