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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으로 우승 함께 한 함덕주-정우영-고우석-문보경

중앙일보

입력

4일 롯데전을 앞두고 오지환이 라커룸에 걸어둔 문보경, 함덕주, 정우영, 고우석의 유니폼. 부산=김효경 기자

4일 롯데전을 앞두고 오지환이 라커룸에 걸어둔 문보경, 함덕주, 정우영, 고우석의 유니폼. 부산=김효경 기자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오지환은 경기 시작을 앞두고 유니폼 4개를 더그아웃에 걸기 시작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환한 표정이었다.

LG는 3일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가 없었지만, 2위 KT 위즈와 3위 NC 다이노스가 나란히 패하면서 매직넘버를 지웠다. 때마침 LG 선수들은 4·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을 위해 버스로 이동중이었다.

결국 LG는 우승 세리머니를 4일 경기에서 조촐하게 하기로 했다. 원정 경기인만큼 경기 종료 이후 우승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현수막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원정 숙소에선 가볍게 샴페인 등으로 축하 행사를 진행한다. 우승 트로피 전달 등은 홈 경기 최종전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4일 롯데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유니폼을 거는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 부산=김효경 기자

4일 롯데전을 앞두고 동료들의 유니폼을 거는 LG 트윈스 주장 오지환. 부산=김효경 기자

오지환은 숙소에서 가져온 옷걸이를 이용해 네 개의 검은색 원정 유니폼을 나란히 걸었다. 내야수 문보경과 왼손 투수 함덕주,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 오른손 투수 고우석이다. 함덕주는 현재 부상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한국시리즈 등판을 준비중이다. 나머지 세 선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기쁨을 함께 하지 못했다.

1년 동안 같이 고생한 동료들을 잊지 않기 위해 주장인 오지환은 유니폼을 챙겼다. '원 팀'으로 우승까지 이룬 LG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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