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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 거리에서 ‘정조대왕’을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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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개최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서 시흥현령 역을 맡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주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최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행사에서 시흥현령 역을 맡은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주민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시흥대로와 시흥행궁터 일대에서 ‘2023년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행사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수원화성으로 떠났던 여정을 재현하는 행사다. 10월 8일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금천구 시흥행궁 구간을 거쳐 9일 수원 화성행궁과 화성 융릉(사도세자 묘)까지 총 59km 구간을 이동한다.

‘시흥행궁 구간’은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부터 시흥행궁터까지 약 1.8㎞다. 총인원 300명, 말 30필이 동원돼 웅장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10월 8일 17시 금천구청 입구 삼거리를 출발해 17시 5분경에 시흥사거리, 17시 20분경 시흥행궁터 행사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흥사거리에서는 ‘정조맞이 행사’가 열린다. 시흥현령이 주민환영위원회 등 지역 주민들과 함께 능행차 행렬을 맞이한다. 이어 시흥5동 은행나무로에서는 정조대왕이 금천현을 시흥현으로 개칭을 명하는 ‘정조의 교서선포’와 백성들이 징과 꽹과리를 치며 억울한 일을 왕에게 직접 호소하는 ‘격쟁 상황극’이 연출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주민이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의 주요배역인 정조대왕, 시흥현령, 혜경궁홍씨, 청연군주, 청선군주 등 5명의 출연진을 금천구 주민으로 구성했다.

능행차 재현 외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시흥행궁터 행사장에서는 13시부터 19시 50분까지 제3회 정조맞이 국악경연대회 수상자와 금천구민 공연단, 전문 공연단이 다양한 전통 공연을 선보인다. 금천구 역사 관련 ‘골든벨 퀴즈’도 진행된다.

부대 행사장에서는 시흥행궁전시관과 연계한 ▲ 도장(스탬프) 투어 ▲ ‘조선’ 휴대폰 거치대 만들기 ▲ ‘반차도’ 퍼즐 맞추기 ▲ 노리개 만들기 ▲ 인생네컷 스티커 사진 등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10월 9일에는 8시 구청 광장에서 큰북 공연과 함께 정조대왕의 출궁을 선포하는 의식이 펼쳐지고, 능행차 행렬이 수원으로 출발하면서 금천구 ‘시흥행궁 구간’의 축제 일정이 마무리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정조가 재위 기간 화성으로 66회에 걸쳐 행차하면서 무려 3,355건의 상언과 격쟁을 처리했다고 한다”라며, “이러한 정조의 소통 능력을 이어받아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전통축제를 만들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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