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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4명 중 1명, 월급보다 실업급여 더 받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0월 1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대구지방국세청, 대구본부세관,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실업급여를 수령한 외국인 근로자 4명 중 1명은 실직 전 소득보다 실업급여를 더 많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실업급여 수령자 1만2100명 가운데 기존 임금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은 3200명(26.4%)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중 임금보다 많은 실업급여를 받은 역전 수급자는 2016년 1100명(23.9%)에서 2020년 5700명(37.3%)으로 증가했다.

이후 지난해에도 4명 중 1명꼴인 26.4%가 기존 임금 대비 많은 실업급여를 받았다. 이들이 수령한 실업급여 총액은 지난해 196억6000만원이다.

지난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지급된 실업급여(762억4000만원) 중 25.8%는 역전 수급자에게 돌아간 셈이다.

외국인 근로자의 1인당 실업급여는 2016년 420만원에서 2022년 860만원으로 10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국인 근로자의 1인당 실업급여는 490만원에서 910만원으로 85.7% 늘었다.

김상훈 의원은 “실업급여 역전 현상은 실직자의 재취업을 장려하기보다 자칫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며 “제도의 허점을 검토해 탈법적 누수를 최소화하고, 내국인과 외국인 간 형평성 문제는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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