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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드라마처럼 달달"…中팬들 환호한 시상식 장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 남녀 탁구 대표 선수들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보여준 유쾌한 모습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펼쳐진 장면이 그것이다.

전지희의 메달 끈을 가다듬어주는 장우진. 사진 SBS 캡처

전지희의 메달 끈을 가다듬어주는 장우진. 사진 SBS 캡처

팬들의 환호가 터지자 쑥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SBS뉴스 캡처

팬들의 환호가 터지자 쑥스러워하고 있다. 사진 SBS뉴스 캡처

장우진-전지희(미래에셋증권) 조와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는 지난달 28~29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중국 대표팀에게 각각 패하면서 동메달 단상 위에 나란히 올랐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중국 선수 왕추친-쑨잉사, 린가오위안-왕이디 조에게 내줬지만 장우진-전지희조와 임종훈-신유빈 조는 시상대에서 중국 관중의 환호를 받았다.

가장 먼저 단상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건 장우진-전지희가 가장 먼저 주목받았다. 메달 끈이 전지희의 목 뒤에 접혀 있자, 장우진이 이를 바로잡아주었다. 이 모습이 전광판에 비치자 중국 관중은 가벼운 탄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두 선수는 뜻밖의 환호에 쑥스러워하면서도 활짝 웃었다. 시상식에 함께 나선 선수들도 미소를 지었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시상대에서 하트 표시를 하는 세리머니로 박수를 받았다. 사진 SBS뉴스 캡처

신유빈과 임종훈은 시상대에서 하트 표시를 하는 세리머니로 박수를 받았다. 사진 SBS뉴스 캡처

이어 소개된 신유빈과 임종훈은 시상대에 올라 미리 약속한 듯 볼에 손을 올려 하트 모양을 함께 만들어냈다. 깜찍한 모습에 박수가 이어지자 신유빈은 임종훈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잠시 후 임종훈이 앞서 장우진의 흉내를 내듯 신유빈의 옷깃을 매만지며 정리해주자 관중석에서는 다시 한번 환호가 터졌다.

하트 세리머니 후 부끄러워하는 임종훈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격려하는 신유빈. 사진 SBS뉴스 캡처

하트 세리머니 후 부끄러워하는 임종훈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격려하는 신유빈. 사진 SBS뉴스 캡처

임종훈이 장우진을 따라하듯 신유빈의 옷깃을 정리해주고 있다. 사진 SBS뉴스 캡처

임종훈이 장우진을 따라하듯 신유빈의 옷깃을 정리해주고 있다. 사진 SBS뉴스 캡처

한국 선수들이 시상식이 열리는 동안 보여준 이같은 행동은 중국에서 SNS를 통해 퍼져나갔다. 선수들의 자유분방하면서도 자상하고 유쾌한 모습에 중국 팬들은 ‘로맨틱하다’, ‘드라마의 한 장면 같다’, ‘마음이 따듯해진다’ 등의 긍정적인 댓글을 쏟아냈다.

한국 탁구는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신유빈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이번 대회에서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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