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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망신 또 없도록…홍익표 "국감 때 24시간 상주"

중앙일보

입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24시간 상주하면서 진두지휘하겠다”며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 의욕을 드러냈다.

3일 간담회에서 홍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에서 나온 사안이 사실상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는 중요한 정책적 사안이 될 거라고 본다”며 “바로 내일(4일)부터 간사단 회의, 상임위원장단 회의를 열어 (국감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당 의원들이 긴장감을 갖고 잘 할 수 있도록 국감 기간 내에는 주말을 제외하고 이곳(원내대표실)에 24시간 상주하면서 국감을 진두지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홍 원내대표는 지난달 26일 선출 직후에도 주변에 국감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당내 의원들에게 “어수룩하게 팩트에 맞지 않는 얘길 꺼내 되치기 당해선 안 된다. 이번엔 팩트체크를 세 번, 네 번씩 하라”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홍 원내대표의 당부는 지난해 ‘청담동 술자리 의혹’ 같은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 해 10월 24일 법사위 국감서 인터넷 매체 통화녹취록에 근거해 제기한 이 의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19일 밤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 등과 청담동 고급 바에서 밤새 음주가무를 즐겼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해당 의혹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민주당은 “거짓말 자판기 김의겸 대변인과 더불어거짓당”(양금희 당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홍 원내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서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원칙과 기준’이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이후 제기된 당내 통합 문제에 대해 “첫째로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야 되고, 둘째로 원칙과 기준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해야 하며, 끝으로 당내 기강과 기율을 강화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당내 이른바 ‘가결파’에 대한 징계 필요성에 관해서는 “윤리심판원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기 때문에 거기서 원칙과 기준에 따라 사실에 기초해서 처리하면 될 일”이라고만 답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홍 원내대표는 여야 간 정쟁 사안에 대해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오는 6일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하는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대해선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던 특위의 박용진 간사와 청문위원들의 입장이 부적격자라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강경했다”며 “내일 의총서 의견을 모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선 “6일 본회의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동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당 소속 의원 전원이 법안 표결에 참석하도록 말씀드렸고, 비교섭단체와 무소속들과도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이 대여 공세 범위를 ‘1특검 4국조(채상병 특검, 양평고속도로·KBS이사장 해임·잼버리 파행·오송 참사 국정조사)’ 등으로 확장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엔 “한 정권에서, 1년 반도 안되는 시기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나는 건 전례가 없다”며 “전두환 정부조차 이 정도면 장관 몇 명이 책임지고 물러나거나 대통령 또는 총리가 공식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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