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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도 순위 싸움은 계속됐다…SSG 웃고, NC 울고

중앙일보

입력

SSG 추신수(왼쪽)가 3일 인천 NC전에서 6회 적시타를 터뜨린 뒤 벤치를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SSG 추신수(왼쪽)가 3일 인천 NC전에서 6회 적시타를 터뜨린 뒤 벤치를 쳐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짧지 않았던 황금연휴가 막을 내렸다. 이 기간에도 프로야구는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쳤다. 꼭대기 자리만 확정됐을 뿐, 가을야구행 열차의 좌석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일단 이번 한가위를 웃으면서 끝낸 구단은 SSG 랜더스다.

SSG는 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9-7로 이겼다. 경기 중반까지 0-5로 뒤졌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해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5위 SSG는 황금연휴의 시작이었던 지난달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4로 졌다. 그러나 6위 KIA 타이거즈와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아 숨을 돌렸다. 이어 3위 NC마저 제압하면서 최근 3연승으로 가을야구와 더 가까워졌다.

NC는 이번 한가위가 상처로 남았다. 9월 승률 2위(0.652·15승8패)라는 호성적을 앞세워 한때 2위 자리까지 노렸지만, 최근 4연패로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왼손 투수 구창모가 왼팔 부상으로 다시 이탈한 가운데 주전 안방마님 박세혁마저 손목 부상에서 빨리 돌아오지 못하면서 좀처럼 전력이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날 초반 흐름은 NC가 주도했다. 상대 선발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괴롭혀 점수를 쌓았다.

먼저 NC는 1회초 SSG 2루수 최주환의 포구 실책과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박건우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또, 제이슨 마틴과 권희동의 연속 적시타를 앞세워 3-0으로 달아났다.

NC 권희동(왼쪽)이 3일 인천 SSG전에서 1회 홈으로 질주하다가 상대 포수 김민식으로부터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NC 권희동(왼쪽)이 3일 인천 SSG전에서 1회 홈으로 질주하다가 상대 포수 김민식으로부터 태그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점은 3회 나왔다. 1사 1루에서 권희동이 2점홈런을 터뜨렸다. 엘리아스의 시속 149㎞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초반부터 0-5로 쫓긴 SSG는 5회 들어 반격했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을 상대로 1사 후 4연속 안타를 몰아쳐 손쉽게 3점을 뽑았다. 이어 6회에는 아예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2, 3루에서 나온 한유섬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시작으로 대거 5점을 뽑아 8-5로 앞서갔다.

SSG는 8회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하재훈이 이준호로부터 중월 솔로홈런을 빼앗아 9-5까지 도망갔다. 9회 마무리 서진용이 흔들려 2점을 주기는 했지만, 리드를 끝까지 지켜 3연승을 완성했다.

같은 날 6위 KIA 타이거즈도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수원에서 KT 위즈를 3-1로 잡아 SSG와의 격차를 유지했다. 이날 NC와 KT가 모두 지면서 단독선두 LG 트윈스는 남은 경기결과와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했다. 가을야구 탈락이 가까워진 7위 롯데 자이언츠는 안방에서 9위 삼성 라이온즈를 10-4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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