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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수집’ 나선 사우디 축구, 이번엔 스타 심판에 러브콜

중앙일보

입력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최고 심판으로 불리는 마이클 올리버(오른쪽)가 사우디 프로축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최고 심판으로 불리는 마이클 올리버(오른쪽)가 사우디 프로축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월드클래스 축구 스타들을 줄줄이 영입해 세계 축구의 판도를 뒤흔드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리그가 선수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심판 영입에도 나서는 모양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알아슈라크알와사트는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SAFF)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베테랑 심판 마이클 올리버(잉글랜드),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 주심으로 나선 시몬 마르치니아크(폴란드) 등 이른바 ‘스타 심판’ 영입을 준비 중”이라고 3일 보도했다.

올리버 주심은 지난 2010년부터 EPL 무대에서 심판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2012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 심판으로 승급했고 2018년부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엘리트 심판 자격을 얻었다. 한국 축구 팬들에게는 지난 2019년 이강인이 나선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과 에콰도르의 4강전 심판으로 나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 주심으로 나선 마르치니아크 심판. EPA=연합뉴스

지난해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 주심으로 나선 마르치니아크 심판. EPA=연합뉴스

마르치니아크 주심은 지난해 2021~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 모두 주심을 맡아 ‘세계축구 최고 심판’으로 공인 받은 인물이다. 같은 시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한꺼번에 맡은 역대 두 번째 주인공이다.

예행연습도 진행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초 올리버 주심을 자국으로 불러 알힐랄과 알나스르의 리그 라이벌전 주심을 맡긴 이력이 있다. 당시 단호하면서도 정확한 판정으로 무난한 흐름을 이끈 올리버 주심의 경기 진행 역량을 확인한 뒤 월드클래스 심판 영입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아슈라크 알와사트는 “세계적인 선수들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에서 뛰는 만큼 심판들의 수준도 함께 높여야 한다는 게 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의 판단”이라면서 “세계적으로 실력 검증을 마친 일류 심판들이 합류하면 리그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사우디 알힐랄과 알나스르의 라이벌전에 초청 심판으로 참여해 알나스르의 호날두와 대화를 나누는올리버 심판(오른쪽). AFP=연합뉴스

지난 4월 사우디 알힐랄과 알나스르의 라이벌전에 초청 심판으로 참여해 알나스르의 호날두와 대화를 나누는올리버 심판(오른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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