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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한복 인증샷 찍고 K팝 콘서트…5.6만명 모인 한일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일 오후 일본 도쿄(東京) 세타가야(世田谷)구에 있는 고마자와(駒澤) 올림픽공원 앞에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다. 9월 30일~10월 1일 이곳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2023'의 주요 행사인 'K-POP시크릿콘서트'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행사장을 찾은 이들이었다. 공원 내에 마련된 한국 음식 및 문화 체험 부스도 하루 종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한복을 입고 '인증샷'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1일 오후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2023'의 주요 행사인 'K-POP시크릿콘서트'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진 주일 한국문화원

1일 오후 도쿄 고마자와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2023'의 주요 행사인 'K-POP시크릿콘서트'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사진 주일 한국문화원

올해로 15회를 맞은 한일축제한마당은 지난 2005년 한·일 국교정상화 40주년을 기념해 처음 개최된 후 2009년부터 서울과 도쿄에서 매년 열리고 있다. 2020년부터 3년간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가 올해는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행사를 즐기기 위해 첫날 1만8000여명, 둘째 날 3만8000여명 등 총 5만 6000여명의 관람객이 올림픽 공원을 찾았다.

'함께 그리는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행사는 양국의 전통 북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달 30일 열린 개막식에는 도쿠라 슌이치(都倉俊一) 문화청 장관 등 일본 정부 관계자를 비롯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 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일한의원연맹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간사장과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1일 오후 한일축제한마당을 찾은 도쿄 시민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 주일 한국문화원

1일 오후 한일축제한마당을 찾은 도쿄 시민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한국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 주일 한국문화원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는 환영사에서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관계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중단 없이 개최돼왔다"며 이번 행사의 의의를 강조했다. 호리이 이와오(堀井巌) 외무성 부대신은 "올해 들어 한·일 정상이 6번이나 만났다"며 양국 관계 개선으로 이번 행사가 성공리에 치러질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던 'K-POP시크릿콘서트'에는 인기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와 걸그룹 위키미키, 수란, 송민경 등이 출연했다. 르세라핌, 엔하이픈, FT아일랜드, 정용화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매년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한·일 퀴즈대회는 올해도 관람석이 꽉 들어찼고, 한국 전통공예 체험장과 한국 책 판매대 등에도 많은 일본인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였다. 행사장 대형 스크린에선 행사 기간 중 부산엑스포를 홍보하는 영상이 상영됐다.

가이에다 반리 일본 중의원 부의장이 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를 찾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주일 한국문화원

가이에다 반리 일본 중의원 부의장이 1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행사를 찾아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주일 한국문화원

가이에다 반리(海江田万里) 중의원 부의장,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의원 등은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아 축제를 즐긴 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를 알리기도 했다. 공형식 주일 한국문화원장은 "TV나 인터넷으로만 접해 온 한국 문화를 직접 느끼고 싶어 찾아왔다는 시민들이 많았다"며 "코로나19 기간 동안 일본 내에서 한국 문화콘텐트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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