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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이후 수도권서 3만여 가구 분양…눈여겨볼 단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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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추석 연휴 이후 이달에만 전국에서 5만 가구 가까운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지난 달 말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추석 등의 일정으로 당초 9월 분양 예정 물량이 이번 달로 미뤄진 영향이다.

2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 중 전국 54곳에서 총 4만9066가구가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중 조합원분 등을 제외하면 일반분양은 3만7600가구 정도다(민간 아파트 기준, 임대 포함).

최근 청약 시장 경쟁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의 관심이 많은 수도권에서 3만3056가구(일반분양 2만3317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10월 전체 분양 가구의 67.4%(총 가구 기준)를 차지한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자이’의 분양 규모가 단연 크다. 이문휘경 뉴타운 마지막 주자로 총가구 수가 4321가구에, 일반분양 물량이 1641가구에 달한다.

1호선 이문역 역세권으로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대 중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분양에 나섰던 이문동 ‘래미안 라그란데’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3285만원이었고, 전용 84㎡ 기준 10억~11억원대였다.

서울 강동구 천호뉴타운에는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 분양이 예정돼 있다. 총 535가구 중 전용면적 44~84㎡ 26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5·8호선 천호역 역세권이다. 이 밖에 천호동 천호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더샵 강동센트럴시티’, 성동구 용답동 ‘청계리버뷰자이’ 등의 청약 일정이 이달 잡혀 있다.

수도권에선 의정부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가 분양에 나선다. 의정부역 인근 미군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들어서기 때문에 공공청사, 주차장 등도 함께 지어지고, 3만㎡ 규모의 공원이 인접해 숲세권을 누릴 수 있다. 추후 GTX-C노선(2028년 예정)이 개통되면 강남 삼성역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이 밖에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힐스테이트 수원파크포레’ 등이 있다.

김영옥 기자

김영옥 기자

최근 분양 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지방은 아직 부동산 경기 침체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입지가 좋은 수도권은 올해 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정책 효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전국 분양 시장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3.84대 1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엔 7.87대 1로 올랐고 하반기 들어 7월부터 9월 중순까진 13.22대 1까지 상승했다. 서울에선 수백 대 1의 경쟁률도 나온다.

최근 모집을 끝낸 서울 성북구 보문동1가 ‘보문센트럴아이파크’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이 78.07대 1이었고, 2가구를 모집한 전용 81㎡에선 966명이 청약해 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 규제 해제, 원자잿값 인상 등의 여파로 분양가도 고공 행진 중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1653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7%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는 2248만원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10.73% 올랐다.

특히 수도권은 사실상 ‘분양가=시세’ 수준인데도 청약통장이 몰린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반등하고 있고, 향후 주택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며 분양 시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다만 시세차익을 거두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실수요 위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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