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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떼쓰기식 영수회담 요구는 또다른 방탄 전략"

중앙일보

입력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생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또 다른 방탄 전략”이라고 비판하며 영수회담보다 여야 대표 회담이 먼저라고 거듭 주장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추석 연휴 내내 이어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일방적 영수회담 제안 정치공세의 저의는 또 다른 ‘방탄’ 전략”이라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또 영수회담 제안을 두고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희석시키려는 얄팍한 속셈을 부리고 있을 뿐”이라며 “거기에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한 아전인수식 해석까지 더해지며 마치 무죄라도 선고받은 양 다시 방탄 대오를 갖추기 시작했다”고 꼬집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그러면서 “과거 2019년 당시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1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대통령제 시절에 대통령이 여당을 좌지우지할 때나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 원내대표의 과거 발언을 소환해 민주당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외치는 영수회담은 ‘사심불구(蛇心佛口·뱀의 마음에 부처의 입)’”라며 이 대표의 영수회담 요구를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범죄혐의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음에도 뻔뻔함이 하늘에 닿아 팽개쳤던 민생을 운운하며 ‘방탄용 영수회담’을 입에 담는다”며 “대통령 바지라도 붙잡고 선처를 빌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쓸데없는 선동을 멈추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대표는 여당을 패싱하는 오만한 발상을 멈추고 김기현 대표가 여러 차례 제시했던 여야 회담 자리로 나와 민생을 살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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