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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어벤져스, 동반 金 보인다…3R 단체전 단독선두

중앙일보

입력

김시우와 임성재, 장유빈, 조우영(왼쪽부터). 사진 대한골프협회

김시우와 임성재, 장유빈, 조우영(왼쪽부터). 사진 대한골프협회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이 아시아 필드 평정을 눈앞으로 뒀다.

김시우와 임성재, 조우영, 장유빈이 합을 이룬 대표팀은 30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시후 국제골프코스(파72·7280야드)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3라운드에서 중간합계 58언더파 590타를 합작했다. 44언더파 공동 2위인 태국과 홍콩을 14타 차이로 따돌리며 단체전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경기는 라운드별로 각국에서 가장 스코어가 좋은 선수 3명의 성적을 합산해 계산한다. 남은 최종라운드에서 이 격차만 지키면, 김시우와 임성재, 조우영, 장유빈은 나란히 금메달을 따게 된다. 이들은 모두 군 미필 선수로 금메달만큼 큰 병역 면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와 임성재 그리고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조우영과 장유빈이 출전한 한국은 사흘 내내 전력의 우위를 과시했다. 이들 모두 리더보드 상단을 놓치지 않으면서 단체전 순항을 이어갔다.

먼저 1라운드에서 11언더파 깜짝 맹타를 휘두른 장유빈은 3라운드까지 20언더파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어 임성재가 19언더파, 김시우가 16언더파로 각각 공동 4위와 8위로 이름을 올렸고, 조우영이 13언더파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24언더파를 작성한 홍콩의 다이치 코가 단독선두를 지켰고, 대만의 훙젠야오가 21언더파 2위를 달렸다.

이날 경기에선 임성재의 샷이 돋보였다. 전반과 후반 버디 4개씩을 잡아 한때 선두권을 위협했다.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해 19언더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이번 대회 절정의 샷 감각을 뽐낸 막내 장유빈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단독선두와는 4타 차이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한국 남자골프의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자는 2006년 도하 대회의 김경태와 2010년 광저우 대회의 김민휘뿐이다. 당시 한국은 단체전도 휩쓸어 금메달을 독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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