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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10개 걸려있다…'효자 종목' 양궁 1일 싹쓸이 시동 건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7일 항저우로 떠난 양궁 대표팀. 뉴스1

27일 항저우로 떠난 양궁 대표팀. 뉴스1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아시안게임 역대 최다 금메달을 향한 도전장을 내민다. 첫 날 열리는 1일 경기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김성훈 총감독이 이끄는 한국 양궁 대표팀은 27일 항저우로 떠났다. 28일부터 현지 적응 훈련과 공식 연습을 통해 최종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올해 가장 중요한 대회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더 강해진 양궁 대표팀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대표팀은 10월 1일부터 중국 항저우의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1일에는 예선인 랭킹 라운드가 열리고, 2일부터 본격적인 토너먼트가 시작된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 뿐 아니라 기계식 활을 쓰는 컴파운드 종목도 열린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세 종목이 치러졌으나, 이번 대회에선 리커브와 똑같은 5개로 늘어나 총 금메달은 10개다. 4∼6일 혼성전과 남녀 단체전 우승팀이 가려지고, 7일에는 남녀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확정된다. 리커브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컴파운드 역시 인도와 함께 금메달을 나눠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안게임에서 양궁이 정식종목이 된 건 1978년 방콕 대회부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컴파운드가 처음 정식종목이 된 2014년 금메달 5개를 따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4개를 획득했다. 이번엔 그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치열한 국내 선발전을 돌파한 태극궁사들의 기량은 여전히 최정상급이다. 양궁은 대회 첫날부터 우리 선수들의 운명이 갈라진다. 대한양궁협회가 랭킹 라운드 성적에 따라 출전권을 배분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우리 선수 중 1위는 개인전·단체전·혼성전에, 2위는 개인전과 단체전, 3위는 단체전에 나설 수 있다. 4위는 아예 토너먼트에 나갈 수 없다.

특히 2년 전 전종목 싹쓸이에 힘을 보탰던 선수들이 이번에도 대다수 발탁됐다. 리커브 남자부에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의 주인공 김우진(31·청주시청), 김제덕(19·예천군청), 오진혁(42·현대제철)과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이우석(27·코오롱)이 출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22·광주여대), 2023 현대 양궁 월드컵 파이널에서 우승한 강채영(27·현대모비스),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최미선(27·광주은행)이 모두 합류했다. 최근 기량이 급상승한 신예 임시현(20·한국체대)도 기대된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5년 전 남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최용희(39), 김종호(29·이상 현대제철)와 송윤수(28), 소채원(26·이상 현대모비스)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양재원(26·상무), 주재훈(31·한국수력원자력·이상 남자), 오유현(34·전북도청)과 조수아(22·현대모비스)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은 올해 8월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선 주춤했다. 리커브에선 남자 단체전과 혼성전에서만 우승했고, 컴파운드는 동메달 1개에 머물렀다. 하지만 9월에 열린 월드컵 파이널에선 강채영이 금메달, 이우석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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