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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매직쇼…'500만명 돌파' 억만송이 국화가 손짓하는 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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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포인세티아 등 가을꽃으로 재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내 네덜란드 정원. 사진 순천시

국화와 포인세티아 등 가을꽃으로 재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내 네덜란드 정원. 사진 순천시

지난 25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을 형상화한 순천만호수정원 옆에 노란색 국화가 만개해 있었다. 이곳 하천인 동천에는 빨간색 샐비어와 주황색 마리골드가 탐방객을 맞았다. 도심정원 둘레에 조성된 어싱(earthing)길로는 신발을 손에 들고 걷는 여러 커플이 눈에 띄었다. 어싱은 맨발 걷기를 말한다.

관광객 정찬미(34·여·경남 진주시)씨는 “박람회장이 온통 가을 분위기로 변해 다른 곳처럼 느껴진다”며 “여름에 왔을 때보다 덥지 않고 꽃도 많아 가을여행지로 적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억만송이 국화꽃”…순천만, 가을꽃 변신

코스모스와 국화 등 가을꽃으로 재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내 숙박시설인 가든 스테이. 사진 순천시

코스모스와 국화 등 가을꽃으로 재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내 숙박시설인 가든 스테이. 사진 순천시

지난 4월 개막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 가을꽃으로 단장했다. 알록달록한 꽃이 푸른 정원과 황금빛 갈대 등과 만나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추석 연휴를 겨냥한 ‘억만송이’ 국화꽃 향연도 가을철 볼거리다. 국제정원박람회는 10월 31일 폐막한다.

추석을 앞둔 박람회장 내 ‘네덜란드 정원’은 초록색 풍차와 국화꽃이 어우러진 사진 촬영 명소다. 국화 자수화단으로 흑두루미를 표현한 ‘나르샤 정원’도 인기다. ‘나눔 숲’과 ‘비오톱 습지’ 등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정원 운치를 느끼게 한다.

추석 연휴, 매일 콘서트·매직쇼 열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매직쇼·불쑈 등과 함께 노래자랑, 림보왕 선발대회 등 이벤트가 연일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불꽃쇼 모습. 사진 순천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매직쇼·불쑈 등과 함께 노래자랑, 림보왕 선발대회 등 이벤트가 연일 진행된다. 사진은 지난 23일 오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동으로 진행한 불꽃쇼 모습. 사진 순천시

순천만 가을정원은 순천만습지에서 절정을 이룬다. 황금빛 갈대밭 사이를 걸으며 짱뚱어·칠게 등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에서는 22.4㎢의 갯벌과 5.6㎢의 갈대 군락지에 3000마리가 넘는 흑두루미 군무가 펼쳐진다.

순천만 가을정원을 채울 이벤트도 많다. 추석 연휴 기간 매직쇼·불쑈 등과 함께 노래자랑, 림보왕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29일 김연우 콘서트를 시작으로 포크 콘서트(30일), 힐링 콘서트(10월 1일), 이승환 콘서트(10월 2일)도 열린다.

박람회장, 111㏊서 193㏊로 ‘도시 확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앞에 조성된 도심정원 중 하나인 경관조경 정원. 사진 순천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 앞에 조성된 도심정원 중 하나인 경관조경 정원. 사진 순천시

국가정원박람회는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에서 10년만에 열리는 국제행사다. 1회 때 박람회장인 ‘순천만국가정원’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정원을 모아놓았다. 폐막일까지 봄~여름~가을 등 계절에 따라 변하는 정원의 매력을 보여준다.

올해 정원박람회 특징은 정원을 도심권까지 확대한 점이다. 기존 박람회장 외곽 공터에 대규모 도시정원과 경관조경을 조성했다. 1회 때 순천만습지 보전을 위해 조성한 박람회장이 111㏊ 크기에서 193㏊로 73%(82㏊)가량 커졌다.

개장 84일 만에 500만명 돌파

국화와 포인세티아 등 가을꽃으로 재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내 네덜란드 정원. 사진 순천시

국화와 포인세티아 등 가을꽃으로 재단장한 순천만국가정원 내 네덜란드 정원. 사진 순천시

도시정원은 홍수용 저류지(貯留池)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오천 그린광장’ 위주로 조성됐다. 4차선 아스팔트 도로에 잔디를 깐 ‘그린 아일랜드’와 정원의 6차 산업화를 표현한 ‘경관정원’도 도시정원의 일부다. 어싱길을 통해 박람회장과 순천만습지를 오갈 수 있다.

올해 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25일까지 678만명이 다녀갔다. 조직위 측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박람회를 1개월가량 앞당기고, 아파트촌 앞까지 정원을 넓힌 게 흥행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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