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여자 플뢰레 대표팀이 중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을 수확했다.
홍서인(35·서울특별시청), 채송오(34·충북도청), 홍효진(29·성남시청), 홍세나(25·안산시청)가 호흡을 맞춘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개최국 중국에 31-34로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동메달로 5연패 행진을 마감했다. 5년 만에 다시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 아시아 정상 복귀를 노렸지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중국에 왕좌를 내줘야 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는 순조로웠다. 8강에서 마카오를 45-10, 준결승에서 홍콩을 45-25로 대파하면서 기세를 올렸다. 결승에서도 경기 중반까지는 승패를 알 수 없는 명승부를 펼쳤다. 2라운드 2-2, 3라운드 8-8, 4라운드 10-10, 5라운드 12-12, 6라운드 15-15로 팽팽한 동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7라운드에서 홍서인이 19-17까지 앞서면서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홍세나가 출전한 8라운드에서 21-24 역전을 허용하면서 중국에 승기를 넘겨줬다. 9라운드에 나선 마지막 주자 채송오가 끝까지 추격해봤지만, 중국의 뒷심을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