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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기름진 음식 질렸다면…추석 연휴 문 여는 맛집 어디 [쿠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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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주말과 대체휴일까지 포함해, 엿새의 휴일이 이어진다. 모처럼 주어진 긴 연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어도 괜찮다. '맛집 탐방'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추석 당일(29)을 비롯해 연휴 기간 문 여는 레스토랑이 많다. 분위기와 맛 모두 훌륭한 비건 레스토랑부터 평소 줄 서야 입장이 가능한 고깃집, 명절의 기름진 음식을 잊게 해줄 강렬한 매운맛 맛집 등 종류도 다양하다.

오감을 만족하는 미식 탐방

비건 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의 가을 메뉴. 사진 농심

비건 다이닝 '포리스트 키친'의 가을 메뉴. 사진 농심

명절 음식이나, 매일 먹는 밥과 국 등 한식이 식상하다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파인다이닝은 어떨까. 전 세계적으로 주요 트렌드로 자리한 비건 요리를 맛보고 싶다면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이 있다. 비건 다이닝(채식 레스토랑)을 내세운 이곳은 채식 메뉴를 코스로 제공한다. 오픈 3개월 만에 채식 레스토랑 중 유일하게, 서울시가 발표한 2022 테이스트오브서울에 선정되기도 했다. 계절마다 새로운 코스를 선보이는데 현재 가을을 주제로 한 메뉴들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추석 연휴 동안엔 녹색채소미르푸아, 아스파라거스, 참나물, 파프리카, 가지&버섯 등의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 자리하고 있으며, 추석 연휴 동안 매일 문을 연다.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의 중식당 '홍보각'. 사진 홍보각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의 중식당 '홍보각'. 사진 홍보각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요리라면, 중식을 빼놓을 수 없다.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만족할 만한 곳이 있다. 바로 중식의 대가 여경래 셰프가 기본에 충실한, 정통 중국 요리를 선보이는 ‘홍보각’이다. 지난 5월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으로 이전했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불도장과 셰프들이 극찬한 양갈비 등이 대표 메뉴다. 28·29일은 쉬고, 9월 30일부터 정상 영업한다.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 '수운'의 금태솥밥. 사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 '수운'의 금태솥밥. 사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정통 한식이 맛보고 싶다면 이번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여는 '수운'이 있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정통 한식을 선보이는데, 가을엔 알이 찬 암게에 십여 가지 재료를 넣고 달여낸 맛간장으로 만든 간장 게장과 금태를 얹은 고소한 솥밥, 자가 제면한 메밀면과 냉면 등을 맛볼 수 있다.

안다즈 서울 강남 2층에 자리한 조각보 레스토랑 '씨푸드 그릴'의 지중해식 라이스볼. 사진 안다즈

안다즈 서울 강남 2층에 자리한 조각보 레스토랑 '씨푸드 그릴'의 지중해식 라이스볼. 사진 안다즈

평소 자주 접하는 강렬한 음식에 지쳐, 연휴만큼은 건강한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지중해 요리는 어떨까. 안다즈 서울 강남 2층에 있는 조각보 레스토랑 ‘씨푸드 그릴’에서 판매하는 지중해식 라이스볼은 현미 위에 신선한 해산물 또는 육류를 얹어낸다. 육수를 넣고 지은 현미의 맛과 그릴에서 구워낸 연어·도미·대하·닭고기 등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건강과 맛 모두 만족할 만하다. 코스에는 지중해식 후무스나 디저트 등이 포함돼 있다. 연휴 내내 문을 연다.

맥주·전통주·칵테일, 취향 따라 선택! 

오비맥주가 전국에서 진행하는 팝업 매장 '스무스 하우스'. 사진 오비맥주

오비맥주가 전국에서 진행하는 팝업 매장 '스무스 하우스'. 사진 오비맥주

모처럼 가족과 친구를 만나는 연휴에 빠지면 왠지 서운한 게 술이다. 시원한 맥주를 좋아하는 맥주파라면 ‘스무스 하우스’를 추천한다. 스무스 하우스는 특정 매장의 이름이 아닌, 오비맥주의 한맥만의 부드러운 거품이 가진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든 팝업 매장이다. 한맥의 부드러운 목 넘김과 거품을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마스터가 전용 잔에 한맥을 따라 제공한다. 9월 현재, 서울 강남구의 이자카야 ‘심야식당 모모’, 인천 송도의 ‘신쥬’, 광주 동구 물결, 부산 부산진구의 요서무라 등 4곳이 운영 중이다. 각 업장에서는 한맥과 어울리는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한 특별 세트 메뉴도 판매중이다. 심야식당 모모는 연중무휴, 신쥬는 10월 2일만 문을 닫는다.

명동 호텔28에 있는 '부두 비스트로테크'에서는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과 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사진 부두 비스트로테크 사진 각 업체

명동 호텔28에 있는 '부두 비스트로테크'에서는 전통주로 만든 칵테일과 이탈리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사진 부두 비스트로테크 사진 각 업체

민족 고유의 명절인 만큼 전통주도, 가을과 어울리는 와인도 즐기고 싶다면 레스토랑 ‘부두비스트로테크’가 제격이다. 레스토랑이 위치한 서울 명동의 호텔28이 영화를 테마로 한 곳이라는 특성을 살려, 전통주 중에서도 증류주만을 활용해 영화 속에 나오는 칵테일을 선보인다. 여기에 미쉐린 레스토랑 출신의 셰프 페테리코의 파스트라미 감자 와플, 라자냐, 뇨끼 등의 요리도 인기다. 연휴 내내 문을 연다.

감정의 터치를 주제로 선보이는 티 칵테일. 사진 포지티브 서울숲점

감정의 터치를 주제로 선보이는 티 칵테일. 사진 포지티브 서울숲점

특별한 술을 맛보고 싶다면 ‘포지티브 서울숲점’에 가보길. 차와 알코올을 절묘하게 섞은, 흥미로운 술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7일부터 ‘감정의 터치’를 테마로 자신감·두려움·호기심·기쁨·감동·사랑 등 6종의 티 칵테일을 선보여 특별한 경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추석 전날(28일)과 당일(29일)만 쉰다.

육즙이 살아있는 고기 맛집 

추석에 문 여는 식당. 사진 각 업체

추석에 문 여는 식당. 사진 각 업체

육즙이 흐르는 고기를 입 안에 넣는 순간, 행복해진다면 역시 고기다. 그럼 돼지고기부터 시작해볼까. 2019년부터 매년 미쉐린 가이드 서울의 빕그루망에 오를 만큼, 이젠 대표적인 돼지고기 맛집으로 자리한 금돼지식당은 연휴 내내 문을 연다. 갈빗대에 붙은 쫄깃한 식감의 고기까지 맛볼 수 있는 본삼겹부터 얇게 썰어 나오는 고소한 눈꽃목살, 마블링이 눈꽃처럼 나오는 눈꽃목살까지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바질을 함께 주문해 싸 먹으면 계속 추가 주문을 외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김치찌개와 껍데기도 이곳만의 별미로 꼽힌다.

명인등심. 사진 명인등심

명인등심. 사진 명인등심

소고기를 좋아한다면 ‘명인등심’은 어떨까. ‘한우 특등심이 좋은 집’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2009년 청담동에 문을 연 명인등심은 경북 안동의 대형목장에서 1++한우를 직거래로 공급받아, 일정한 육질의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직영으로 서울 압구정, 삼성, 마포점을 운영 중이며 추석 당일(29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연휴에도 포기할 수 없는 빵·디저트

강남역 뒷골목에 새로 문을 연 '호랑가시 강남점'은 식사 빵부터 요즘 인기있는 빵을 만날 수 있다. 사진 호랑가시

강남역 뒷골목에 새로 문을 연 '호랑가시 강남점'은 식사 빵부터 요즘 인기있는 빵을 만날 수 있다. 사진 호랑가시

밥도, 면도 좋지만 긴~ 연휴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 ‘빵’이다. 갓 구워나온 빵을 커피와 함께 마셔도, 포장해 와서 연휴 동안 간식처럼 즐겨도 좋으니, 빵 맛집을 찾아가는 빵지순례하기에는 최고다. 새로운 맛집을 찾는다면 지난달 문을 연 ‘호랑가시 강남점'을 추천한다. 사워도우 치아바타와 식빵 같은 식사 빵부터 사라다 도나스, 대파 크림치즈 소금빵, 크룽지 등 최근 인기인 빵까지 다양한 빵을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커피부터 꽃차까지 음료의 종류도 다양하다. 주거용으로 사용했던 건물 특유의 작은 방과 옹벽, 나무 계단을 따뜻하고 아늑한 느낌의 인테리어도 이곳만의 특징이다. 추석 전날(28일)만 쉬고, 남은 닷새는 문을 연다.

도너츠 열풍을 이끈 ‘카페노티드’도 명절 연휴에 가볼 만한 빵집이다. 대부분 매장이 추석 전날과 당일에만 문을 닫는다(압구정 갤러리아점은 29·30일 휴무). 노릇하게 튀겨낸 빵에 바닐라, 얼그레이, 쑥 등 갖가지 맛의 크림을 채워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다. 도너츠 외에도 케이크, 크로플, 피칸파이 등 다양한 디저트가 준비돼 있다.

SNS인증샷 남기고 싶다면 핫플레이스  

을지로의 핫플레이스 '올디스타코'. 사진 김성현

을지로의 핫플레이스 '올디스타코'. 사진 김성현

인스타그램에 하루에도 몇번씩 인증샷이 올라오는 맛집을 보며 부러워만했다면 역시 추석 연휴를 잘 활용해야 한다. 영업시간 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서며, 오픈런이 일상인 핫플‘올디스타코’는 추석 당일(29일)을 제외하고 매일 문을 연다. 쫄깃한 토르티야 속을 결대로 찢은 양지로 채운 시그니처 메뉴 ‘올디스타코’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육즙과 수프로 촉촉한 ‘비리아 타코’와 함께 을지로3가역을 힙플레이스로 만든 특유의 분위기도 느껴보길.

들기름막국수를 맛보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기리막국수. 중앙포토

들기름막국수를 맛보러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기리막국수. 중앙포토

1~2시간 대기는 기본으로, 들기름막국수 열풍을 일으킨 용신시 수지구에 자리한 ‘고기리막국수’는 추석 당일(29일)과 본래 정기휴무일인 화요일(10월3일)을 제외한 나흘은 정상 영업한다. 고소한 들기름막국수 외에도 메밀면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물막국수와 양념비빔막국수, 담백한 수육도 인기다. 한그릇을 다 비운 후, 추가 막국수를 주문하면 온전히 새 메뉴를 반값에 내주는 후한 인심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몰테베네에서는 이탈리안 요리인 고메피자와 파스타, 오르조또를 맛볼 수 있다. 사진 몰토베네

몰테베네에서는 이탈리안 요리인 고메피자와 파스타, 오르조또를 맛볼 수 있다. 사진 몰토베네

이탈리안 요리를 좋아한다면 합정에 있는 ‘몰토베네’를 추천한다. 도우를 굽고 토핑을 얹어낸 이곳만의 피자는 도우의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과 토핑 재료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보리로 만든 리소토인 오르조또와 파스타는 이탈리아 현지가 부럽지 않은 맛이다. 추석 연휴 내내 문을 연다.

명절의 기름진 속을 달래줄 마라를 맛볼 수 있는 라라관. 사진 라라관

명절의 기름진 속을 달래줄 마라를 맛볼 수 있는 라라관. 사진 라라관

명절 연휴, 특유의 기름진 음식이 질려갈 때 필요한 게 바로 ‘매운맛’이다. 부산에 이어, 서울 광진구 자양동까지 진출한 ‘라라관’의 마라훠궈전골과 마파두부 특유의 얼얼하게 매운맛이라면, 기름진 속을 깔끔하게 씻어줄 것이다. 게다가 서울·부산 2곳의 매장 모두 연휴 내내 문을 여니, 금상첨화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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