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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자동차의 미래를 바꿔 나가자’…‘모노즈쿠리 워크숍’서 가능성 보여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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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토요타자동차

토요타 모토마치 공장 내부(왼쪽)과 질감 표현을 위해 망치질을 하는 판금 장인. [사진 토요타자동차]

토요타 모토마치 공장 내부(왼쪽)과 질감 표현을 위해 망치질을 하는 판금 장인. [사진 토요타자동차]

토요타자동차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꿔 나가자(Let’s change the future of cars)’라는 주제로 최근 ‘토요타 모노즈쿠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모노즈쿠리란 혼신의 힘을 담아 최고의 물건을 만든다는 의미로, 장인정신을 의미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토요타가 말하는 모노즈쿠리는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다. 최근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자동차 산업에서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계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싱고 카즈아키 토요타 최고생산책임자(CPO)는 이번 워크숍에서 “인간 중심의 제조로 자동차의 미래와 공장의 현 상황을 바꾸는 것이 토요타의 목표”라며, 테이호 공장, 미요시 공장을 비롯한 자사의 공장을 모노즈쿠리 역량과 기술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2021년 일본 아이치현 테이호 공장에는 새로운 ‘스타트업 스튜디오’가 만들어졌다. 모빌리티 회사 성격에 맞춰 각 모델의 변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조공정 개선 요구가 나왔고, 이에 대응하고자 직원 아이디어를 교환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토요타에는 ‘타쿠미’라고 하는 고도로 숙련된 제조 전문가가 있다. 전문 타쿠미들은 로봇이 수행하기 어려운 섬세한 작업 및 고급 제품을 마감하는 업무에서 역량을 발휘한다. 워크숍 현장에서는 토요타의 레이스 우승과 관련한 장인의 솜씨가 사례로 제시됐다.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초고성능 엔진은 코어 케이지(Core Cages)를 사용해 매우 복잡한 구조로 만들어지는데, 세밀한 공정을 통해 터득한 지식을 향후 양산형 자동차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로봇으로 물류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도 나왔다. 아이치현모토마치 공장의 사례다. 물류 산업은 운전자 작업 시간에 대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운전자 및 운송 근로자의 고령화, 높은 이직률 때문에 운송 용량 감소 등 인력난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운전자와 운송 근로자의 작업량을 줄이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애쓰는 중이다. 토요타는 악천후에서도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일본 내 전역의 공장과 항만에 있는 적재·하역 공간에 지붕을 설치했다. 덕분에 비나 눈의 영향을 받지 않고 편하게 일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모토마치 공장은 인력과 작업량을 줄이기 위해 차량 물류 로봇을 도입했다. 이 로봇은 차량의 전고·축거에 따라 화물 적재실을 올리거나 내리고 공간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어 다양한 크기의 차량을 수용하는 장점을 가진다. 또한 여러 로봇의 동작을 관리하며 안전을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경로를 따라 운송하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물건을 생산하는 기업의 기본 방향성은 타사와 같지만 지혜와 고유성, 고급 기술과 역량, 그리고 이러한 자질을 갖춘 인적자원 개발을 연결해 보다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토요타는 꾸준히 모노즈쿠리를 발전시켜 나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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