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中, 6·25 다룬 ‘애국주의 영화’ 또 개봉…‘패왕별희’ 천카이거 감독 연출

중앙일보

입력

중국 국경절 연휴이던 2021년 10월 3일 베이징의 한 극장 계산대에 애국주의 전쟁 영화 ‘장진호’ 포스터가 붙어 있는 모습. 신경진 기자

중국 국경절 연휴이던 2021년 10월 3일 베이징의 한 극장 계산대에 애국주의 전쟁 영화 ‘장진호’ 포스터가 붙어 있는 모습. 신경진 기자

‘패왕별희’로 1993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던 중국 영화감독 천카이거가 ‘장진호’ 시리즈에 이어 다시 한번 6·25전쟁을 다룬 블록버스터 ‘애국주의’ 영화를 선보인다.

26일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천 감독이 연출한 ‘지원군’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인 ‘지원군:웅병출격’이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10월 1일)을 앞둔 28일 개봉한다.

중국신문망은 “‘지원군’은 피 흘리며 싸운 290만 중국 인민 지원군을 기억하고 용감히 희생한 19만7000여명의 영웅적 아들딸을 추모하는 작품”이라며 “작업 규모와 진용, 스케일 면에서 중국 영화 역사상 드문 사례”라고 소개했다.

이어 “장인정신으로 오로지 중국의 건국 전쟁을 다각도로 재현하기 위해 제작됐다”고 덧붙였다.

영화 1부는 송골봉(쑹구펑)전투 등 중국군 참전 초반을 그린다.

중국 측 전사를 보면 송골봉전투는 1950년 11월 중국군 38군(현 82집단군) 소속 1개 중대가 미군 2사단과 대적해 승리한 전투로 기록돼있다. 이 전투로 38군은 ‘만세군’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8년 초 군부대를 시찰하며 송골봉전투를 언급하면서 미국을 넘으려는 ‘강군몽’ 의지를 비친 바 있다.

2부는 1951년 철원전투 등 전쟁 중반부, 3부는 정전협상 시기를 각각 다룬다.

등장인물이 200여명에 달하고 유엔 동시통역사 역할을 맡은 장쯔이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앞서 천 감독은 2021년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6·25전쟁 소재 애국주의 영화 ‘장진호’를, 지난해 2월 춘제(중국의 설)에는 속편인 ‘장진호의 수문교’를 공개해 중국 내 흥행 기록을 세웠다.

‘장진호’ 시리즈는 천 감독과 홍콩의 명감독 쉬커(서극), 단테 람 등이 공동 연출했고,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영화국이 제작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