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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글로벌시장·엑스포, 몸던져 뛰면 우리 것 될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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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4박 6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해 곧바로 지역 행사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으로 인한 과로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한 것으로 전해졌다. 4박 6일간의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지난 23일 귀국해 곧바로 지역 행사를 방문하는 등 강행군으로 인한 과로 때문이란 분석이다. [사진 대통령실]

“글로벌 시장과 엑스포가 바로 우리 것이라고 확신하고 몸을 던져 뛰면 결국 우리 것이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지난 18~23일 미국 뉴욕 방문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대충 노력하면 오겠지’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면서 한 당부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41개 양자회담,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 연설, 지역별 정상 그룹 오·만찬 등 총 48개 외교 행사를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런 순방 내용을 설명한 뒤 “47개국 정상들을 만나 2030년 부산엑스포 개최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이름도 생소한 국가의 정상들에게 수차례 허리 숙여 인사했다. 국무위원들에게 유엔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무탄소(CF) 연합’, 뉴욕대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제시한 ‘디지털 권리장전’ 등의 후속 조치 마련을 지시한 윤 대통령은 “우리 국민과 기업이 마음껏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며 “5000만 명 규모의 우리 내수 시장이 5억 명, 50억 명 규모의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교원지위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등 교권 보호를 위한 법률공포안이 상정·공포됐다. 윤 대통령은 “교권을 보장하고 정당한 교권 행사를 법으로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교사의 교권이 보장될 때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도 보장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공개회의에선 한덕수 국무총리로부터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 한·중 셔틀 외교와 경제부처 간 교류 등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 결과를 보고받고 관련 토론도 진행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한·중 셔틀 외교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 같은 의미는 아니다”며 “한·중 공직자 간 장관급, 실무자급 등 각급에서 교류를 조금 더 확대하자는 취지의 한 총리의 말씀”이라고 전했다. 다만 “외교 사안이기 때문에 너무 자세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고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비공개회의 도중 코피를 흘려 급히 지혈했다고 복수의 참석자가 전했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회의 도중 코피를 꽤 많이 쏟아서 다들 놀랐다”고 전했다. 다른 참모는 “대통령이 과로한 것 같다.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에서 귀국한 지난 23일 저녁 곧바로 헬기를 타고 충남 공주시에서 열린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고, 25일엔 용산어린이정원에서 열린 ‘추석맞이 팔도 장터’에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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