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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혐오스러운 세금"이라며...40% 상속세 칼 빼든 이 나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영국 정부가 이르면 다음 달에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 방안을 발표한다. 24일(현지시간) 더 타임스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상속세 단계적 폐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낵 총리는 그간 상속세를 '영국에서 가장 혐오스러운 세금'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르면 다음 달 보수당 전당대회 전에 상속세 인하와 단계적 폐지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AFP=연합뉴스

영국은 32만5000파운드(약 5억3000만원)를 넘는 자산을 물려받는 피상속인에게 초과분의 40%를 상속세로 부과하고 있다. 해당 과세 부과 기준은 지난 14년간 변하지 않아 인플레이션에 따른 부과 대상자가 점차 늘고 있다. 지난해엔 정부 상속세 수입이 71억파운드(약 11조61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과세 기준 자체가 낮은 편은 아니라 영국 재무부에 따르면 국민 중 3.76%만 상속세를 내고 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번 발표에서 40%의 세율을 먼저 인하하고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로드맵을 발표할 계획이다.

상속세 폐지는 2025년초 영국 총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높이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수낵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이달 기준 지지율이 28%로 야당인 노동당 42%보다 크게 낮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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