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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는 노트북’ 인기 예감?…LG디스플레이, 17인치 OLED 양산 확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모델이 17인치 폴더블 노트북용 OLED로 화상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과 노트북·태블릿PC 등 전자기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17인치 폴더블(접히는) 노트북용 OLED 패널’ 양산에 돌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레노버 노트북에 쓰인 13.3인치 폴더블 패널을 상용화한 뒤 17인치대로 라인을 확대해 정보기술(IT) OLED 분야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플라이체인 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OLED 패널 매출은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보다 13% 감소한 361억 달러(약 48조2000억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엔 애플의 OLED 태블릿PC인 아이패드 출시 등이 동력으로 작용해 매출이 올해보다 15.7% 늘어 41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OLED 매출 추이 

자료 : DSCC 홈페이지 캡처.

자료 : DSCC 홈페이지 캡처.

LG디스플레이가 양산하는 이번 17인치 폴더블 패널은 LG의 차별화 기술인 ‘탠덤(Tandem) OLED’를 기존 차량용 OLED에서 IT용에 적용한 게 특징이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인데 전체 두께는 1개 층일 때와 비슷하면서도, 발광층을 하나 더 추가해 기존 제품 대비 더 밟고 수명도 길다.

또 OLED 소자에 가해지는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최적화해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쓸 수 있기 때문에 노트북·모니터·태블릿 등 화면 사용 시간이 긴 IT 제품에 적합하다고 평가받는다.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이번 폴더블 패널의 해상도는 QHD+(2560×1920)다. 화면을 안으로 접는 ‘인 폴딩(in-Folding)’ 구조로, 접히는 부분의 곡률을 3R(반지름 3㎜의 원의 휜 정도)까지 낮춰 반으로 접었을 때 화면 위아래가 딱 붙는 듯한 디자인이다. 완전히 펼치면 작은 TV 수준인 17인치의 이동용 모니터나 태블릿으로 쓸 수 있고, 반으로 접으면 12.3인치 노트북이 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해 3세대 OLED 패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3'에 참가해 3세대 OLED 패널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또 고감도 터치 솔루션을 탑재해 손가락과 펜으로 모두 작동 가능하고, 패널 안에 터치 센서를 내장해 성능을 높임으로써 실제 손으로 쓰는 듯한 터치감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패널의 혁신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 OLED에서 더 좋은 OLED가 나오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기기의 경계를 허무는 쪽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탠덤 OLED와 특수 폴딩 구조 등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IT용 OLED 패널을 개발해 수주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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