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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멋과 맛] 청정해역 미역·다시마 먹고 자란 완도 전복맛 뛰어나고 영양 보충에 좋은 ‘바다의 산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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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전라남도 완도군

전남 완도군 노화도 전복 양식장 전경. 국내산 해조류와 수산물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완도에서는 국내 전복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해 낸다. 왼쪽 사진은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전복. [사진 완도군]

전남 완도군 노화도 전복 양식장 전경. 국내산 해조류와 수산물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완도에서는 국내 전복 생산량의 70% 이상을 생산해 낸다. 왼쪽 사진은 청정해역에서 생산된 전복. [사진 완도군]

“완도산 전복은 청정해역에서 자란 미역·다시마를 먹기 때문에 맛과 안전성이 뛰어납니다.”

신우철(69) 전남 완도군수가 최근 전복 등 수산물 소비 촉진에 나서면서 한 말이다. 신 군수는 추석을 앞두고 완도 지역 생산 어가를 돕기 위해 릴레이 챌린지 등을 벌여왔다. 수산물 소비 심리 위축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의 여파로 전복 가격이 떨어져서다.

신 군수는 ‘완도 수산물 소비 촉진 릴레이 챌린지’를 통해 완도산 전복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강조해왔다. 신 군수를 시작으로 완도군의회와 각 기관·사회단체와 향우회 등이 참여하는 이벤트다. 그는 가구당 전복 1kg를 9회 구입하도록 독려하는 ‘군민 동참 119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완도군은 한국전복유통협회(061-552-0913)를 통해 전복 소비 촉진 운동도 하고 있다. 다른 크기의 전복에 비해 적체된 전복 11∼13미를 할인해서 파는 판촉전이다.

전복은 가격과 별개로 선물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이 많아 영양 보충에 좋은 보양식품이다. 타우린을 많이 함유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간장의 해독기능을 강화하는 효과도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래 전복은 패류의 황제로 불릴 정도로 비싼 수산물이었다. 예부터 ‘바다의 웅담(熊膽, 곰 쓸개)’, ‘조개류의 황제’라고 불렸던 이유다. 중국에서는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함께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히기도 했으며, 양식에 의해 공급량이 늘어났다.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리는 전복은 비타민과 철분, 칼슘, 칼륨, 단백질 등이 많이 들어 있다. 특히 함황 아미노산이 많아 환자의 원기회복 및 피로회복, 산모의 산후 회복에도 효과가 좋다.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전복은 자양 강장, 허약 체질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기록돼 있다.

전복은 클수록 맛있고 값이 비싸다. 1㎏에 6~9미로 구성된 특대 사이즈는 회로 먹는 게 좋다. 1㎏ 10~14미의 대(大) 사이즈까지도 회로 먹기에 무난하다. 중(中) 사이즈인 1㎏ 15~20미짜리부터 구이·찜·죽·장조림 용도로 적합하다. 1㎏ 20~35미의 작은 사이즈는 탕·찌개·라면 등 국물 요리용으로 많이 쓰인다.

완도에서는 ‘1일 1복하면 1월이 변신한다’는 말이 있다. 하루에 전복 한 개를 먹으면 한 달 후에는 몸이 건강해진다는 뜻으로 전복의 원기회복 효과를 강조한 말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완도에서는 삼계탕에 전복과 문어 등을 넣어 보양식으로 즐겨 먹기도 한다”며 “추석 연휴에 완도에 오시면 영양가 많은 전복을 저렴한 가격에 즐기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는 국내산 해조류와 수산물의 보고(寶庫)로 통한다. 한해 국내산 해조류 120만5000t 중 42%(50만6000t)를 생산해낸다. 품목별 국내 점유율은 다시마 70%, 미역 60%, 매생이 70%, 김 15%, 톳 40% 등이다. 완도산 다시마와 미역을 먹고 사는 전복도 국내 생산량의 7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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