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도의 멋과 맛] 섬 불볼락 축제, 퍼플섬…먹거리·볼거리 가득한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6면

전라남도 신안군

지난해 10월 ‘맨드라미 섬’인 전남 신안군 병풍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기점·소악도에 조성된 12사도 예배당 중 베드로의 집. [사진 신안군]

지난해 10월 ‘맨드라미 섬’인 전남 신안군 병풍도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기점·소악도에 조성된 12사도 예배당 중 베드로의 집. [사진 신안군]

1004개의 섬으로 이뤄진 전남 신안군에서는 가을철 내내 먹거리 축제와 볼거리가 펼쳐진다.

전남 신안군은 20일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제170호)로 지정된 신안군 홍도에서 오는 22일부터 이틀간 ‘섬 불볼락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해상퍼레이드를 시작으로 선상 낚시체험, 불볼락 버거 만들기, 수산물 깜짝 경매 등이 열리는 축제다. 불볼락은 일명 ‘열기’로 불리는 홍도의 대표 수산물이다. 불포화지방산과 섬유질이 풍부한 저열량 고단백 어종으로 낚시꾼들에게 인기가 높다. DHA 함유량이 많아 기억력을 높여주고,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국토의 서남해 최남단인 신안에서는 4월 간재미, 5월 홍어·깡다리·낙지 축제, 6월 병어 등 제철 수산물 축제를 연다. 8월 민어, 9월 왕새우·우럭·불볼락, 10월 새우젓 축제 등이 연중 진행된다.

신안은 ‘1도 1뮤지엄’과 ‘사계절 꽃피는 1004섬’ 프로젝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다. ‘순례자의 섬’이라 불리는 기점·소악도와 ‘섬티아고 순례길’이 대표적이다. ‘섬티아고’는 섬과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합친 말이다.

순례자의 섬은 크고 작은 5개의 섬으로 이뤄진 기점·소악도에 12개의 작은 예배당이 세워지면서 조성됐다. 2017년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 사업에 선정된 후 공공미술 건축물들을 짓고 하나의 길로 엮은 게 시작이다. 기점·소악도에 조성된 노두길 12㎞ 구간을 걸으며 낭만적인 ‘섬티아고 순례길’ 여행을 할 수 있다.

맨드라미로 유명한 병풍도도 가을철 신안의 관광명소다. 11.5㏊ 면적의 공원에 각양각색의 맨드라미 276만본을 심은 꽃단지가 있다. 맨드라미 문자 조형물과 빨간 공중전화부스, 하트 조형물 등 포토존도 인기다. 병풍도는 지난해 9월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찾아가고 싶은 가을 섬’ 중 ‘물들었 섬’에 뽑혔다. 앞서 병풍도는 2021년에는 찾아가고 싶은 33섬 중 ‘사진 찍기 좋은 섬’에 선정되기도 했다.

‘퍼플섬’이라 불리는 반월·박지도는 인생샷을 찍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섬에 핀 보라색 꽃과 함께 섬에 들어가는 다리와 건물의 지붕·창틀 등이 모두 보라색 옷을 입고 있다. 섬 곳곳에는 라벤더, 라일락, 접시꽃, 버들마편초, 아스타 등 보라색 꽃을 심어 연중 이색적인 풍광을 연출한다.

퍼플섬은 2021년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 세계최우수 관광마을과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가을에는 추석 연휴 전날인 오는 27일부터 ‘퍼플섬 아스타꽃 축제’를 연다. 꽃과 섬 전체가 보라색 장관을 연출해 매년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축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국내외 여행객들이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도록 ‘사계절 꽃피는 1004섬 조성사업’과 ‘섬 공원화사업’을 통해 신안군 전역을 관광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