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첫 국산 대형 크루즈선인 아이다·모두(愛達·魔都, Adora Magic city)호가 내년 1월 1일 첫 상업 운항에 나선다.
상하이항에 정박중인 中 크루즈선 아이다·모두호. 중국 차이신 캡처. 연합뉴스
20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보도에 따르면 이 크루즈선은 상하이에서 출발하여 한국 제주, 일본 나가사키·후쿠오카·사세보·오키나와를 방문할 예정이다. 4박5일 일정의 요금은 3000∼4500위안(약 55만∼82만원)으로 책정됐다.
아이다·모두호는 중국 국영조선공사 산하 CSSC 크루즈와 상하이와이가오차오(上海外高橋) 조선이 공동 설계 및 건조한 선박이다. 상하이 바오산 크루즈 터미널이 모항이다.
크루즈선의 길이는 323.6ｍ, 총톤수는 13만5500톤. 24층 높이의 건물과 같고 연면적은 4만㎡에 이른다. 이 크루즈선은 최대 5246명의 승객을 수용하며, 2125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초에 자국 내 크루즈선 운항을 중단시킨 후 지난 3월 23일 제한적인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 8월에는 상하이 이외의 선전, 칭다오, 톈진 등을 포함한 전면 운항 재개를 결정했다.
중국은 크루즈 여행업이 자국민의 적극적인 소비를 촉진해 경기 회복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의 크루즈선사들도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크루즈선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함께 조선업의 '3대 보석'으로 불린다. 이전까지 대형 크루즈선을 건조 및 운항하는 국가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핀란드 등 4개국뿐이었다. 핀칸티에리(이탈리아)·메이어 베르프트(독일)·아틀란티스(프랑스) 등 3개 사가 시장을 독과점했지만 중국은 아이다·모두호를 통해 경쟁에 뛰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