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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 '컴퓨터 칩' 심으실 분" 머스크 '뉴럴링크', 첫 임상자 모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19년 7월 17일 뉴럴링크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사진 뉴럴링크

지난 2019년 7월 17일 뉴럴링크 기자간담회에서 비전을 소개하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사진 뉴럴링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에서 인간 뇌에 컴퓨터칩을 심을 첫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한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럴링크는 공지를 통해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첫 임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임상은 뇌의 한 부분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외과적으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뉴럴링크는 BCI 장치를 통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확한 모집 단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뉴럴링크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았다. 다만 로이터에 따르면 당초 뉴럴링크는 총 10명에게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었던 것과 달리, FDA가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상자 축소 범위를 놓고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번 임상시험은 완료까지 약 6년이 걸릴 예정이다.

앞서 머스트는 BCI를 통해 비만부터 자폐증, 우울증, 조현병까지 각종 질환을 치료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2016년 설립한 기업으로, 그는 2017년 뉴럴링크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면서 “사람 뇌와 컴퓨터의 결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BCI 장치를 사람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입증되더라도, 뉴럴링크가 이에 대한 상업적 허가를 확보하는 데에는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뉴럴링크에는 최근 머스크의 자서전을 통해 머스크의 정자를 기증 받아 남녀 쌍둥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진 시본 질리스(36)가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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