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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뉴델리 G20서 尹대통령에 "부산 엑스포 지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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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일본이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개최 지지’를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19일 여권 고위관계자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달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2030 월드엑스포 개최지로 부산에 투표하기로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부산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등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강제 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언급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됐고, 일본이 ‘상응 조치’를 취한 것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15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도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특별결의문이 채택되면서 일본이 부산 엑스포 개최를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외교가 일각에선 일본이 역대 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 공개 지지를 한 적이 없는 전례 등을 감안할 때 공개 지지 가능성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정부와 부산시는 윤 대통령이 최근 정상 외교를 통해 유치전에 직접 뛰어든 것이 막판 지지 국가 확대에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판단해 아직 표심이 유동적이라고 분류되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남은 두 달 동안 집중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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