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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연중 최고…WTI 91.5달러·브렌트유 94.5달러 마감

중앙일보

입력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적혀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적혀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석유 재고 부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올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1.48달러로 거래를 마치며 전 거래일보다 0.78% 상승했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며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종가도 전 거래일보다 0.53% 오른 배럴당 94.43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산유국의 감산 조치에 더해 중국 등에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영향을 받고 있다.

전 세계 석유의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경기 악화 우려는 그동안 유가 상승을 억제해 왔지만,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지난달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선방하면서 오히려 석유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중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국제유가 오름세와 관련해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상황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중국이 경제 활동을 재개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지속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하며 중국의 성장세가 유가 상승을 견인하는 주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유가 방어에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CM 트레이드의 팀 워터러 애널리스트는 “중국 경제 지표의 잠재적인 호재로 유가가 오름세를 지속했다”며 “공급 측면에서 감산 지속은 당분간 석유 시장의 하방 움직임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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