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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농산물 수입 금지 유지' 폴란드 등 3개국 WTO 제소키로

중앙일보

입력

우크라이나 곡창지대. 셔터스톡

우크라이나 곡창지대. 셔터스톡

우크라이나가 자국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기로 한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3개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무역 대표부 타라스카츠카는 이날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이들 국가를 상대로 법적 절차를 시작한 이유를 밝히며 "이 같은 조치가 법적으로 잘못됐음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폴란드로부터 과일과 채소 수입을 금지해야 할 수도 있다"면서 폴란드가 이번 조치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러시아 침공 이후 흑해 봉쇄로 인해 농산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자 육로와 다뉴브강 수로 등을 통해 인접 유럽 국가들에 수출을 늘려왔다.

그러나 값싼 우크라이나 농산물이 유입되면서 동유럽에서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등 부작용이 생겼고, 이에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불가리아, 헝가리,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에 한해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경유만 가능하도록 제한했다.

이후 EU는 지난 15일 이들 국가에서 시장 왜곡 현상이 사라졌다면서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했지만,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는 자체적으로 금수 조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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