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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받으러 온 자식들…" 이재명 단식장 사진 올린 정유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을 정유라씨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연합뉴스

15일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하고 있는 모습. 해당 사진을 정유라씨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연합뉴스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같은 당 의원들을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며 비난했다.

정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단식장을 방문한 민주당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에서 이들은 누워 있는 이 대표 앞에 '대표님! 단식을 멈춰주십시오. 이제 저희가 싸우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든 채 이 대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정씨는 이들을 "평소엔 불러도 안 찾아가다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유산 받으려고 찾아온 자식들 같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공천 좀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는 민주당 의원들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받기 위해 눈도장을 찍으려 이 대표의 단식장을 찾은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로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이 대표를 병원으로 옮기려 했으나 이 대표가 완강하게 거부해 무산됐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시 말했다"며 "119구급차는 장시간 대기할 수 없어 일단 돌려보냈고, 지도부는 계속 (입원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원기·문희상·임채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이 대표를 방문한 뒤 당 지도부에 '강제 입원' 조치를 요구했다.

임채정 고문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일체 대답을 못 했다"며 "이 대표의 건강과 관련해서는 당에도 책임이 있으니 강제 입원시키라고 강력히 권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누운 채 이들을 맞았으며 대화조차 제대로 못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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