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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사상최대 매출 보인다...이건희 사랑받은 또하나의 '갤럭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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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 회장(IOC 위원, 맨왼쪽) 등 2018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011년 7월 6일 오후(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유치 도시로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중앙포토

고 이건희 삼성 회장(IOC 위원, 맨왼쪽) 등 2018 평창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011년 7월 6일 오후(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유치 도시로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란스미어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착용했던 정장 두 벌이 전시돼 있다. 그중에는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평창이 2018 동계올림픽 유치 도시로 확정됐을 때 입었던 재킷과 넥타이, 와이셔츠도 있다.

이무영 삼성물산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은 지난 11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처럼 갤럭시는 1983년 출시돼 굵직한 한국 현대사의 여러 장면과 함께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출시 40주년을 맞아 고급스럽고 차별화한 시장을 개척해 지난해 1600억원인 매출을 2028년 25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갤럭시는 중장년층 남성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실제로 경제력을 갖췄으면서 자녀와 라이프스타일을 공유하는 엑스틴(X-teen·40~50대) 세대가 전체 구매층의 53%를 차지한다. 이 상무는 “이들은 직접 매장을 찾아 자신의 주관대로 옷을 맞추는 경향이 짙다”며 “일부는 핑크 색깔로 과감하게 포인트를 시도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이무영 삼성물산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이 서울 용산구 란스미어 한남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이무영 삼성물산 남성복사업부장(상무)이 서울 용산구 란스미어 한남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삼성물산

갤럭시는 글로벌 시장에서 명품과 경쟁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변화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이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BI)로 ‘테일러드 엘레강스’(맞춤형 우아함)를 제시하고 로고를 새단장했다. 최고급 라인인 란스미어는 고객의 개성과 체형에 맞춰 제품을 제작해주는 ‘비스포크 서비스’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뜰리에 디 갤럭시’ 매장도 선보인다. 기존의 갤럭시 매장이 의류만 판매하는 공간이었다면, 아뜰리에 디 갤럭시에서는 나폴레옹이 애용한 것으로 유명한 문구 브랜드 피네이더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도 함께 판매한다. 이 상무는 “지난 4월과 5월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선보였더니 매출이 50% 이상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란스미어로 골프의류 시장에도 진출했다. 남성복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여성용 의류도 갖췄다. 이 상무는 “고급스러우면서도 쉽게 구할 수는 소재를 사용한 럭셔리 골프 브랜드”라며 “앞으로 프리미엄 골프 리조트에 전문 매장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처음 매출 2조원(2조12억원)을 넘겼다.〈그래픽 참조〉 상반기에는 1조497억원을 기록해, 이런 추세라면 올해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가능성이 크다. 이 상무는 “이른바 ‘TPO(시간‧장소‧상황)의 세분화’가 일어나면서 특정 장소에서 자기를 멋지게 표현하고 격식에 맞는 고급스러움을 지키려는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 서울 용산구 란스미어 한남플래그십 스토어에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즐겨 입었던 정장(오른쪽 두 점)이 전시돼 있다. 사진 삼성물산

11일 서울 용산구 란스미어 한남플래그십 스토어에 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즐겨 입었던 정장(오른쪽 두 점)이 전시돼 있다. 사진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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