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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하이닉스 ‘미래기지’ 찾아 “새로운 미래가 즐거운 일 될것”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5일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이 15일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하고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용인 클러스터 부지조성에 착수했는데, 이곳에 2025년 3월 첫 번째 반도체 공장(팹)을 착공한다. 2027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용인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 역사상 가장 계획적이고도 전략적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다. 클러스터 성공을 위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며 “우선 효율성이 제일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SK하이닉스 측은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는 것 이상의 도전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이 자리에서 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려면 어떤 것을 미리 생각하고 반영하느냐가 과제이며, 이 부분이 미래 SK하이닉스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그린(Green)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제품을 못 팔게 되는데, 과거와 달리 지금은 이런 것들을 생각하고 반영해야 한다”며 ‘클라이밋 포지티브 생산기지’ 구축과,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나 대학 등과 상생하는 모델로 키워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소·부·장 기업 등이 300㎜ 웨이퍼 기반 연구·테스트를 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 내에 ‘미니팹’ 구축을 추진 중이다.

최 회장은 끝으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지만 즐거운 일이 될 수 있다. 즐거운 일이 새로운 도전이 되게 해달라”고 말하며, 방명록에 ‘도전과 혁신의 새로운 정신과 역사를 써나가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최태원 SK 회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최태원 SK 회장이 15일 경기 용인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사무소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하이닉스칩 中폰 또있다”…박정호 “까보자, 납품안해”

한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최근 ‘화웨이 칩 납품 의혹’에 대해 “화웨이에 (메모리를) 직접 팔거나 대리점을 통해 납품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OVAC(Social Value Connect) 2023’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서다.

최근 화웨이가 발표한 신형 5세대(5G) 스마트폰 ‘메이트60 프로’에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인 스마트폰용 D램 LPDDR5, 낸드플래시 등이 이 제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반도체 컨설팅업체 테크인사이트는 14일(현지시간) ‘메이트60 프로’에 쓰인 SK하이닉스의 모듈(칩)은 최소 2021년부터 중국에서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2021년 출시된 레노버의 ‘리전 5 프로’에 처음 쓰였고, 지난해 출시된 샤오미 ‘12 프로’와 올해 화웨이의 ‘메이트 X3’(4월)·‘P60 프로’(6월) 등에 채택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박 부회장은 “(화웨이 폰을) 다 까보자. SK하이닉스가 파는 건 아니니까”라며 “‘미국의 중국 제재 뒤에도 화웨이는 폰을 만든다’는 얘기를 하는 건데, (SK하이닉스 메모리 납품) 얘기가 나오는 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여기(화웨이)가 좋은 폰을 만든 거라고 (주장) 하는 거고, 기대하는 만큼 성능이 좋아야 하니까그런 말(SK하이닉스 칩 납품)이나오는 거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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