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 번 더 아시아 정상으로… HL 안양, 8번째 우승 도전

중앙일보

입력

HL 안양 디펜스 남희두. 사진 HL 안양

HL 안양 디펜스 남희두. 사진 HL 안양

디펜딩 챔프 HL 안양이 통산 8번째 아시아 리그 정상 도전을 시작한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HL 안양은 16일 오후 3시 10분 일본 도마코마이 네피아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레드이글스 홋카이도와 2023-2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통산 최다인 7회 우승을 거머쥔 HL 안양은 원정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전통의 라이벌이자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레드이글스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아시아 아이스하키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제대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2019~20시즌은 플레이오프가 무산됐고, 이후 2시즌은 아예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대회가 재개됐으나 중국과 러시아는 불참했다.

HL 안양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잇달아 정상에 올랐다. 역대 7번째 우승(2009~10, 10~11, 15~16, 16~17, 17~18, 19~20, 22~23) 트로피를 안으며 HL 안양의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선수들의 잠재력을 확인하는 소득까지 얻었다.

HL 안양은 지난 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쌓은 자신감과 새로운 전력 중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정상을 지켜낸다는 목표다.

HL 안양 공격수 이주형. 사진 HL 안양

HL 안양 공격수 이주형. 사진 HL 안양

남희두(26), 오인교(25), 유범석(25), 지효석(24·이상 디펜스), 송종훈(26), 이주형(25), 이종민(24), 김건우(24·이상 포워드) 등 젊은 피들이 지난 시즌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 우승으로 가는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경험까지 쌓여 올 시즌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베테랑 골잡이 김기성(38)이 은퇴한 공격진에는 캐나다, 스웨덴 등 해외무대에서 성장한 신예 이총민(24)이 새롭게 가세했다. 미국 프로리그 ECHL(NHL 하위리그)에 진출했던 신상훈도 복귀했다.

특히 스피드와 스킬이 뛰어난 이총민이 기대를 모은다. 중학교 시절 캐나다로 유학, 주니어 A 명문리그인 BCHL에서 활약하던 2018-19시즌 우승을 차지한 특급 유망주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스웨덴 하부리그에서 뛰었고, HL 안양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리그에 데뷔하게 됐다.

지난 시즌 ECHL 애틀랜타 글래디에이터의 주포(70경기 30골 22어시스트)로 자리매김했던 신상훈은 특유의 스피드와 폭발력이 강화됐다는 평이다.

수비라인에는 최진우(26)가 병역을 마치고 복귀했다. 지난 시즌 도중 무릎 부상을 당했던 김원준(32)은 성공적으로 재활을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파워풀한 플레이를 펼치는 최진우와 빼어난 공수 밸런스를 갖춘 김원준의 가세로 수비라인은 지난 시즌에 비해 한결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골문은 '한라성' 맷 달튼(37)이 변함없이 지키는 가운데 이연승(28)과 김기완(23)이 뒤를 받친다.

백지선 감독은 "에너지와 창의적인 플레이가 넘쳐나는 여러 부분에서 팬들이 만끽할 수 있는 즐거운 하키를 보여주겠다. 저돌적으로 퍽을 사냥하는 맹수와 같은 모습으로 우승 트로피를 쟁취해 팬들에게 선사하겠다"면서 공격적이고 다이내믹한 아이스하키를 다짐했다.

HL 안양으로 복귀한 신상훈. 사진 HL 안양

HL 안양으로 복귀한 신상훈. 사진 HL 안양

2023-2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는 히가시홋카이도 크레인스(일본)가 구단 사정으로 불참, 1개 팀이 줄어든 5개 팀으로 운영된다. 팀 당 32경기의 정규리그를 치른 후 상위 2개 팀이 5전 3선승제의 파이널을 통해 챔피언을 가린다.

16일과 17일 도마코마이 원정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HL 안양은 23일과 24일 안양아이스링크에서 닛코 아이스벅스를 상대로 홈 개막 2연전을 치른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