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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뷰티] 변비·설사로 일상이 힘들다면? ‘장 유형’ 체크해보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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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면

‘둔감형’변비균 ‘예민형’ 설사균 많아 … 유형별로 맞춤형 유산균 섭취해야

몸의 면역세포 70%가 장에 있어
유해균 치매 등 질환과 연관성 커
유산균 섭취 통해 증식 억제해야

‘장 건강’이 화두다. 장은 우리 몸 면역세포의 70%가 모여 있는 인체 최대 면역기관이어서 음식물의 소화·흡수·배출 기능뿐 아니라 면역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장 건강의 중요성이 알려지면서 장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장 건강 향상을 위해선 식단 관리,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등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먼저 자기의 장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할 것을 권장한다.

장의 유형은 크게 ‘둔감형’과 ‘예민형’으로 나눌 수 있다. 둔감형 장에는 변비균이, 예민형 장에는 설사균이 많은 등 장 유형에 따라 장내 미생물 환경이 다르다. 장 건강 관리를 위해 유산균을 섭취할 때도 장 유형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몸 안에서 미생물이 이루고 있는 생태계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한다. 저마다 지문이 다르듯 각자 마이크로바이옴도 다르며, 이 차이가 신체의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

장내 미생물과 질환과의 연관성에 주목한 연구는 적지 않다. 2019년 영국 브리스톨대학 연구팀이 영국국립암연구소 컨퍼런스에서 장내세균과 대장암의 인과관계를 발표했다. 12만421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장내세균인 박테로이달(Bacteroidales)균이 많은 사람의 경우 대장암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는 2016~2017년 건망증으로 진료받은 남녀 128명(평균 연령 74세)을 대상으로 장내세균총 구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매 환자의 장 속에는 독성물질을 분해하는 박테로이데스(Bacteroides)균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 국제학술지 ‘노화신경과학 최신 연구’에는 치매(알츠하이머병)로 판정된 60~95세 노인 60명을 대상으로 유산균을 함유한 우유를 1일 200mL씩 12주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인지 기능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향상됐다는 논문이 실렸다.

유익균 늘려 건강한 장내 환경 만들어야

장내세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유산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유산균은 유익균은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해 건강한 장내 환경을 만드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각자의 장에 맞춰 선택할 것이 권장된다. 장내 환경은 제각각 다르고, 장 유형에 따라 발견되는 미생물 종류도 다르다. ‘둔감한 장’을 가진 사람의 경우, 변비균으로도 불리는 ‘크리스텐세넬라세(Christensenellaceae)’ ‘루미노코카세(Ruminococcaseae)’ 등이 높은 비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예민한 장’을 가진 사람의 경우에는 이른바 설사균인 ‘프로테오박테리아(Proteobacteria)’ ‘엔테로박테리아세(Enterobacteriaceae)’ 등이 많다.

그렇다면 자기의 장 유형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평소 나타나는 증상이나 생활습관을 통해 추측할 수 있다. 또 ‘브리스톨 배변 척도(Bristol Stool Score)’에 따라 대변 상태를 보고 장 상태를 파악해 볼 수 있다.

유산균은 이렇게 파악한 장 상태에 따라 고르는 게 바람직하다. 유산균은 종류가 다양하고, 균주마다 기능성에 조금씩 차이가 난다. 어떤 유산균주를 어떻게 배합했느냐에 따라 효과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그런데 유산균주는 매우 다양해 배합된 균주들을 확인하며 기능을 따지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럴 때는 제품의 인체적용시험 결과 어떤 개선 효과를 보였는지를 체크해 보면 좋다.

유산균 사멸 막는 ‘장용성 캡슐’ 사용해야

평소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둔감한 장’을 갖고 있다면 복부 팽만감과 장 내 가스 감소 등과 관련된 항목을 체크해 보면 좋다. 이런 기능성을 가진 유산균으로는 ‘L2B1 유산균’을 들 수 있다. 변비균 잡는 유산균으로도 알려져 있다. ‘L2B1 유산균’은 락토바실러스 2종과 비피도박테리움 1종을 함께 일컫는 것이다.

장이 예민한 사람의 경우 복부 불편 정도와 기간, 건강한 변의 형태로 개선 등의 항목을 살펴보면 좋다. 설사균 잡는 유산균으로 알려진 ‘UAS UABLA-12’와 ‘DDS-1’이 이런 기능성을 갖고 있다.

또 캡슐 형태의 유산균 제품을 선택할 때는 ‘장용성 캡슐’을 사용했는지도 확인해 보면 좋다. 장용성 캡슐은 내산성·내담즙성이 우수해 위에서 유산균이 사멸할 확률을 낮춰준다. 또 유산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들어 있는지도 살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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