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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석’ 황준서, 한화 간다…“손발이 떨릴 정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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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고 3학년 왼손 투수 황준서. 김종호 기자

장충고 3학년 왼손 투수 황준서. 김종호 기자

이변은 없었다. 올 시즌 고교야구 최대어로 꼽힌 장충고 왼손 투수 황준서(18)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황준서는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4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쥔 한화로부터 이름이 불렸다. 한화 손혁 단장은 “스카우트들이 황준서를 1년 내내 추천했다. 모든 이들이 원하던 투수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는 마산용마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장현석이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장현석이 지난달 미국 명문 구단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전국 수석은 왼손 최대어로 평가된 황준서에게 돌아갔다.

1m87㎝의 큰 키를 자랑하는 황준서의 최대 장점은 안정적인 제구력이다. 왼손 투수임에도 공의 탄착군이 일정한 편이다. 직구 시속은 140㎞대 중후반으로 강속구 투수는 아니지만, 커브와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줄 안다. 또, 지난해부터 사실상 장충고의 에이스를 맡아 경험도 풍부하다. 올 시즌 성적은 15경기 6승 2패 평균자책점 2.16(49와 3분의 2이닝 12자책점)이다.

황준서는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찾은 잠실구장에서 야구선수로서의 꿈을 키웠다. 광활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배들을 보면서 “나도 저런 멋진 선수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

황준서는 “아직 믿기지 않는다. 손발이 다 떨릴 정도로 기쁘다”고 웃었다. 이어 “한화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야구하는 8년 동안 정말 고생을 많이 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로써 한화는 2022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영입한 문동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김서현, 올해 황준서 등 고교야구 최대어를 연달아 선발하면서 화려한 영건 진용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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