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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악성댓글 네티즌 26명 무더기 고소

중앙일보

입력

서울 서초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서초경찰서.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담당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한 '연필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가 네티즌을 무더기로 고소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연필 사건으로 다친 학생의 학부모는 네티즌 2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지난 12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기사에서 허위사실을 퍼뜨리거나 악성 댓글을 단 혐의다.

연필 사건은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되기 엿새 전인 지난 7월12일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일이다. 이 사건으로 학부모들이 담임 교사와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악성 민원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경찰은 양쪽 학부모 4명을 조사했지만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문자·하이톡(업무용 메신저)과 동료 교사의 증언을 분석한 결과 협박이나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 혐의에 준하는 갑질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유족의 요청에 따라 숨진 교사가 지난해 맡았던 학급으로 조사 범위를 확대했다. 또 학급에서 민원이 제기된 사안을 모두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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