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증거 제시 못 해'…김웅 "'진실'철근 안 들어간 순살 거짓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관련 검찰의 재소환 조사를 마친 후 '증거 단 하나도 제시 못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진실이라는 철근은 단 하나도 안 들어간 순살 거짓말"이라며 두 가지 증거를 제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일 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재소사를 마치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스1

검사 출신인 김웅 의원은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증거가 없었다'는 (말은) 피의자 이재명 씨의 궤변"이라며 "제 경험으로 볼 때 이는 당황한 피의자에게서 보이는 현실 부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피의자 이재명의 혐의사실을 뒷받침하는 물증과 인증은 차고 넘친다"며 '이재명이 직접 결재한 대북지원 공문', '남북교류협력 성과라고 이화영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대문짝만하게 SNS에 올린 게시물' 등이 그의 혐의를 입증하는 '물증'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대북지원 공문 최종 결재자였던 이 대표가 '모르고 클릭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이렇게 중요한 사업도 모르고 결재하는 사람에게 어떻게 나랏일을 맡길 수 있나"라고 꼬집었다.

또 SNS 게시물을 보좌진이 올렸다는 주장을 "변명"이라며 "안면인식장애에 한글인식장애도 있다고 주장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이렇게 차고 넘치는 증거들을 검찰이 단 하나도 제시를 하지 않았다는 거냐. 검찰청이 무슨 동네 경로당인 줄 아느냐"라고 반문하며 "그렇게 자신 있으면 영상녹화조사는 왜 거부했는가"라고 지적했다.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제3자 뇌물 혐의로 입건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오늘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역시 증거란 하나도 제시 못 했다"고 말했다. 이날 검찰은 1시간 50분 만에 2차 조사를 끝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