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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에 한달간 한방 ‘혜민서’… 우리 가족 무료진맥 받아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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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주 행사장인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사진 산청엑스포 조직위]

‘2023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주 행사장인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사진 산청엑스포 조직위]

“인생한방 in 산청, 엑스포 한방! 생기한방! 유쾌한방!”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 슬로건이다. 보건복지부·경남도·산청군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행사인 산청엑스포는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을 주제로 다음 달 19일까지 35일간 열린다. 이번 엑스포는 2013년에 『동의보감(東醫寶鑑)』 발간 400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 한의약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처음 개최한 뒤 10년만에 열리는 두번째 행사다.

산청엑스포 주행사장(231만㎡)은 경남 산청 금서면 ‘동의보감촌’이다. 2001년부터 고령토를 채취했던 폐광지역을 개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동의보감』을 주제로 만든 국내 최대 규모 체험·숙박형 전통한방테마파크다. 산청엑스포 조직위원회는 30개국 120만명(외국인 6만명)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이곳에서 전통의약 우수성을 알릴 다양한 전시·체험·학술·공연 행사를 선보인다.

동의보감촌에는 엑스포주제관·한의학박물관·산청약초관·한방기체험장·세계전통의약관·항노화힐링관·혜민서·한방항노화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이 운영된다. 불로장생·무병장수를 테마로 한 엑스포주제관에서는 한의약 관련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한의학박물관에서는 한의학 전통과 미래의학으로서 『동의보감』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석경(돌로 만든 거울)·귀감석(귀감이 되는 글자를 새긴 바위)·복석정(복을 담아내는 그릇) 등 일명 ‘삼석(三石)’이 있는 곳에 마련된 한방기체험장에서는 기체조(회당 15~20분)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비상설전시관인 혜민서에서는 한의사의 무료 진료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혜민서는 조선시대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 관청이다. 항노화산업관에는 광동제약과 부산대·원광대 한방병원 등을 비롯해 135개 국내 대표기업·기관이 참여하며, 해외 50개사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회·온라인 마케팅이 이뤄진다.

자연에서 힐링과 재미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야외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동의보감촌 내 한방미로공원(6600㎡)이 눈길을 끈다. 살균·항균 물질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 2100그루로 조성된 미로(길이 1480m)로, 탈출하는 데만 20분 이상 걸린다고 한다. 상공에서 내려다본 미로 구조는 마치 인체 해부도와 비슷하다. 실제 『동의보감』 내경편에 수록된 인체 오장육부 개념도 ‘신형장부도(身形藏府圖)’를 형상화했기 때문이다.

한방미로공원 바로 옆 ‘가족체험존’에서는 한방차·꽃식초음료·한방연고 만들기 등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별도의 체험 공간도 있다. 호랑이광장에 있는 ‘동의보감 키즈체험존’에서는 어린이들이 전통의약을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지도록 실제 한약방처럼 연출된 ‘어린이 혜민서’를 운영한다. 맥 짚기, 약초 탕약 만들기, 어린이 의관·의녀 복장 체험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박정준 산청엑스포 조직위 사무처장은 “산청의 대자연 속에서 전통의약을 체험, 건강과 치유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엑스포”라며 “‘약초의 보고’ 지리산에서 자생하는 약초들로 정성스럽게 만든 약초 밥상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도 체험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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