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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수교 60년…페루 해군 범선, 부산항에 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18면

한국과 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페루의 해군 훈련함 ‘BAP 유니언호’가 10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14일까지 일반 시민들에게 함정 일부를 공개한다.

11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길이 115.5m, 3200t급 범선인 유니언호는 페루 해군사관학교 생도 훈련을 위해 세계 일주 항해를 하다가 한·페루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네 번째 기항지로 부산을 선택했다. 그동안 타이티, 괌, 일본을 방문했다. 호세 루이스 아르세 대령이 지휘하고 있으며, 전체 승조원은 사관생도 100명을 포함해 249명이다.

유니언호는 페루의 해군 장교가 될 해상 생도의 훈련을 주목적으로 건조됐다. 건조된 지 8년만인 이 범선이 세계 일주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페루 선박의 세계 일주는 1854년 이후 두번째인데 이번에는 15개 나라를 방문한다.

유니언호는 10·11·13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12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민들에게 함정 일부를 공개한다.

유니언호 측은 푸드트럭 2대를 마련해 유니언호 내부의 페루의 집을 찾는 일반 시민들에게 페루산 커피와 페루산 과일로 만들어진 주스 등도 모두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해군작전사령부는 이상식 부사령관(준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니언호 입항 환영 행사를 개최했다. 14일까지 4박 5일간 상호 함정방문, 페루 해군 주관 리셉션, 친선 체육 활동 등으로 우호 협력을 증진할 계획이다. 또 2600t급인 비로봉함을 호스트십(Host Ship·안내 함정)으로 지정해  유니언호의 방한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파울 두클로스 파로디 주한 페루대사는 10일 유니언호 공개 기자회견에서 “유니언호는 10개월에 걸쳐 세계 일주를 하며, 페루의 협력국과 우호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함정 내  페루의 집은 페루의 문화와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페루의 상징과도 같은 곳인데 부산 시민들이 방문해준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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