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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세 조코비치, US오픈 우승...메이저 최다 24승 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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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추는 조코비치. AP=연합뉴스

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2위·세르비아)가 US오픈 테니스 대회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세계 3위·러시아)를 3-0(6-3 7-6〈7-5〉 6-3)으로 물리쳤다. 조코비치는 2018년 이후 5년 만에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었다. 2년 전인 2021년 US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우승 상금은 300만 달러(40억원).

1987년 5월생인 그는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 1968년 이후 US오픈 남자 단식 최고령 우승 기록은 1970년 켄 로즈월(호주)의 35세였다. 이로써 그는 개인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테니스 역대 최다승 신기록이다.

이 부문 2위이자 일생의 라이벌 라파엘 나달(스페인·22승)과의 격차는 2승으로 벌렸다. 그는 또 여자 테니스 전설인 마거릿 코트(은퇴·호주)가 세운 메이저 대회 단식 최다 우승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에만 24회 우승한 것은 조코비치가 유일하다. 코트는 1968년 이후로는 메이저 단식 우승이 11번이다. 조코비치는 세계랭킹 1위에도 복귀한다.

US오픈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36세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3개 대회를 석권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그리고 이날 US오픈을 휩쓸었고, 윔블던에서만 준우승했다. 조코비치가 한 해에 3개 메이저 대회를 휩쓴 것은 2011년과 2015년, 2021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조코비치가 US오픈 코트를 밟은 건 2년 만이다. 그는 코로나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 미국 방역 당국이 백신 미접종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면서 2022 US오픈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러다 미국 방역 당국이 지난 5월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외국인도 입국할 수 있도록 방역 방침을 완화하면서 올해 대회 나서게 됐다. 그는 2년 만의 US오픈 복귀전에서 우승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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