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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리스트 이해수, 독일 권위 ARD 국제 콩쿠르 우승

중앙일보

입력

비올리스트 이해수(24)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72회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비올리스트 이해수. 사진 금호문화재단

비올리스트 이해수. 사진 금호문화재단

올해 ARD 국제 음악 콩쿠르는 하프, 더블베이스, 피아노 삼중주, 비올라 부문을 대상으로 열렸고, 비올라 부문은 지난 2~10일(현지시간) 9일 동안 경연했다.

예선을 거쳐 46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3개 라운드에 걸친 경합 끝에 이해수를 포함한 3명의 비올리스트가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해수는 뮌헨 헤라클레스 홀에서 열린 결선 무대에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앤드루 그램스 지휘)과 함께 윌리엄 월턴의 비올라 협주곡을 협연, 1위를 거머쥐었다.

2위는 시상하지 않았고, 독일의 이오넬 운구레아누와 일본의 코노에 타케히로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해수는 1위 상금 1만 유로(약 1429만원)와 특별상 상금 9000유로(약 1285만원)를 받는다.

이와 함께 비올라 부문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게바 특별상 부상으로 악기 케이스를 받았다.

오스나브뤼크 음악상 부상으로 오스나브뤼크 심포니와의 협연 기회도 얻었다.

이해수는 줄리아드 예비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원을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에서 로베르토 디아즈, 신연 황의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독일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대에서 타베아 치머만의 지도로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1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해수는 2018년 프림로즈 비올라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기록하고 요한센 국제 현악 콩쿠르, 알버트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비올리스트다.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프린스 조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앤젤레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경험이 있다.

현재 삼성문화재단 후원으로 1590년 제작된 가스파로 다 살로 비올라를 연주하고 있다.

1952년 시작된 뮌헨 ARD 콩쿠르는 기악·성악·실내악 등 21개 부문 클래식 전 분야를 망라하는 독일 최고 권위의 음악 콩쿠르로, 비올라 부문은 1962년 처음 개최된 뒤 올해 15회째를 맞았다.

역대 ARD 콩쿠르 비올라 부문 주요 수상자로는 이마이 노부코(1967년 1위 없는 공동 2위), 킴 캐시캐시언(1980년 1위 없는 공동 3위), 바르바라 웨스트팔(1983년 1위 없는 2위), 신연 황(1993년 1위 없는 2위), 앙투안 타메스티(2004년 1위), 디양 메이i20(18년 1위) 등이 있다.

한국인 비올리스트로는 이유라(2013년 1위), 박경민(2013년 2위) 등이 수상했다.

정명훈(피아노·1973년 2위), 김봄소리(바이올린·2013년 공동 2위), 김유빈(플루트·2022년 1위) 황수미(성악·2012년 2위), 신박듀오(피아노 이중주·2015년 2위) 등도 이 대회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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