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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IOC 위원 선출 눈앞…18년 만에 ‘한국인 IOC위원 3인’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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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회장이 차기 IOC위원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회장이 차기 IOC위원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사진 대한빙상경기연맹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한국인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시대가 다시 열릴 전망이다.

IOC는 지난 8일 집행위원회를 열어 김재열(5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겸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신규위원 후보로 추천했다. 집행위의 결정사항을 총회에서 사실상 이견 없이 추인하는 IOC의 의결 시스템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없는 한 이 회장이 IOC 위원직을 부여 받을 가능성이 높다. 차기 IOC 총회는 다음달 15~17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다.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 선임될 경우 한국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선수위원 등과 함께 3명의 IOC 위원을 보유하게 된다. 한국인 IOC 위원 3명이 동시에 활동하는 건 故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故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나란히 활동한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지난 2011년 평창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직후 기뻐하는 고 이건희 IOC 위원(맨 왼쪽)과 김재열 회장. 중앙포토

지난 2011년 평창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직후 기뻐하는 고 이건희 IOC 위원(맨 왼쪽)과 김재열 회장. 중앙포토

이기흥 회장은 대한체육회장 자격으로 지난 2019년 6월 신규 위원이 됐다. 유승민 위원은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기간 중 열린 선수위원 투표에서 당선돼 내년 파리올림픽까지 임기를 유지한다.

IOC 위원의 정원은 115명이다. 개인 자격(70명)과 국가올림픽위원회 및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 선수위원(각각 15명씩)으로 구성된다.

일부 결원이 발생해 현재 99명인 IOC 위원 중 국적 기준으로는 프랑스인이 4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 이탈리아, 일본(이상 3명)이 뒤를 잇는다. 김재열 회장의 합류와 함께 한국인 IOC 위원이 3명으로 늘어날 경우 일시적으로나마 대한민국 스포츠 외교력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 3월 쇼트트랙 국제대회를 함께 지켜보는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맨 왼쪽)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 가운데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뉴스1

지난 3월 쇼트트랙 국제대회를 함께 지켜보는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맨 왼쪽)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 가운데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뉴스1

체육계에서는 김 회장의 IOC 위원 취임 및 활동 시점과 맞물려 삼성이 국제 스포츠 외교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한국이 IOC 위원 3인 시대를 유지하려면 내년 파리올림픽 기간 중 열릴 선수위원 투표에서 유승민 현 위원의 후계자를 배출해야한다. 국내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단일 후보 자격을 얻은 골프 선수 박인비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는 게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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