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 덕분에 따돌림 벗어났다" 동창 미담글 또 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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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인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지난 4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반대로 김히어라 덕분에 학교폭력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의혹을 반박하는 동창생의 글이 올라왔다.

8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꼭 읽어주세요. 김히어라의 중학교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의 학생 시절 통틀어서 가장 고마운 친구인데 너무나 많은 오해를 사는 것 같아 너무 속상해서 글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며 김히어라를 둘러싼 학교폭력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A씨는 김히어라와의 인연에 대해 “저는 1학년 학기 초에 친해진 친구에게 말실수를 크게 해 함께 어울렸던 친구 모임에서 멀어져 잠시 괴롭힘을 당했던 적이 있다”며 “때린다거나 욕한다거나 하는 괴롭힘은 아니었다. 저희 집에 종종 다 같이 모여서 밥이나 라면을 먹고 놀다가 집에 가는 정도였는데 넉넉한 형편이 아니었던 저는 말도 못하고 어린 맘에 큰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루는 A씨가 잘 알지 못하는 다른 반 친구도 집에 데려가게 됐는데, 그게 김히어라였다고 한다. A씨는 “저희집에 왔던 어라는 가면서 ‘잘 먹고 간다. 설거지 안 하고 가서 미안하다. 너 참 착한 것 같다’며 친하게 지내자고 했다”며 “가볍게 한 말이지만 너무도 고마운 말이었다. 친구들이 집에 가고 한참 동안 울었던 것 같다”고 썼다.

A씨는 “그날이 제가 실수해 멀어진 친구들의 괴롭힘에서 벗어난 날이 됐다”며 “어라는 다음날부터 마주치면 인사도 하고 ‘매점 가는 길인데 같이 가자’며 다가와 주기도 했다. 자연스레 따돌림당하던 분위기도 줄어들었다”고 했다.

A씨는 3학년 때 김히어라와 같은 반이 되어 함께 시험공부를 하거나 고민 상담을 하고 서로의 집에 가서 놀기도 했다며 “중학교 졸업 후 가끔씩 안부도 묻고 했지만, 자연스레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배우 김히어라가 지난 7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밀수'(감독 류승완) VIP 시사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시간이 흘러 드라마 ‘괴물’에 나온 김히어라를 본 A씨는 “더 늦기 전에 고맙단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 내서 DM(다이렉트메시지)를 보냈다. 너무 바쁜 것 같아 답장은 바라지도 않았는데 고맙다며 시간 나면 공연 보러 오라며, 보고 싶다는 어라를 보고 여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히어라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의혹을 부인하며 “유명해졌다는 이유로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비난받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며 “제가 아는 어라는 누굴 괴롭힌 적도 없고, 담배도 안 피웠고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다. 매사에 성실하고 다재다능한 친구였다”고 썼다.

또 “공부도 꽤 잘했고 노래도 잘해서 축제 때 홀로 무대에서 노래를 부린 것도 기억난다. 절대 다가서기 힘든 친구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김히어라가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이름의 인터넷 카페에 가입해 갈취나 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애초에 빅상지에서 노는 아이들도 모두가 다 골칫덩어리 양아치들이 아니었던 거로 기억한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