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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KIA 10연승 저지…가을야구 불씨 살렸다

중앙일보

입력

두산 김인태가 7일 잠실 KIA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김인태가 7일 잠실 KIA전에서 7회말 대타로 나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두산은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6위 두산과 5위 KIA의 격차는 3게임으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는 KIA의 10연승 달성 여부로 시선이 쏠렸다.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2009년 이후 모처럼 10연승 기회를 잡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선발투수 5이닝 4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호투하고 올 시즌 3승(9패)째를 챙겼다. 또,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명신과 김강률이 홀드를 가져갔고, 8회초 2사 1, 2루에서 올라와 남은 아웃카운트를 모두 잡은 마무리 정철원이 세이브를 올렸다.

KIA 선발투수 양현종은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필요한 점수만 내면서 KIA를 압박했다. 먼저 2회 선두타자 양석환이 양현종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4회에는 1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1루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반에는 대타 작전이 주효했다. 7회 2사 2루 박지훈 타석에서 이승엽 감독은 김인태 카드를 꺼냈다. 김인태는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려 리드를 3-0으로 벌렸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8회 위기를 잘 넘겼다. 박치국이 2사 1, 2루로 몰렸지만, 여기에서 올라온 정철원이 최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같은 날 수원에선 단독선두 LG 트윈스가 2위 KT 위즈를 11-4로 눌렀다. 3회와 4회, 6회 연달아 2점씩 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한편 9회 LG 공격에선 양쪽의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KT 투수 하준호가 연속해서 상대 타자들을 맞힌 뒤 박해민에게도 몸쪽 깊숙한 공을 던지자 양쪽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러나 KT 벤치에서 고의가 아니라는 뜻을 전하면서 큰 몸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전에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를 4-3으로 물리쳤고, 창원에선 NC 다이노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6-1로 제압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 문수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2-1로 제쳤다. 1-1로 맞선 11회 2사 1, 2루에서 유강남이 오승환을 상대로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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